한관흠 888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 산과물 중세의 신본주의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마녀사냥으로 죽임을 당했고 종교가 다르다고 전쟁으로 집단 살육을 하고 과연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방임할 수 있을까? 사제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신을 빙자하여 경전을 왜곡하고 아브라함의 자손들끼리 유일신을 숭배하며 마치 서로 다른 신인 것처럼 만들어 서로 살육하는 역사를 만들어왔다. 신을 벗어나 신앙의 자유를 선택한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실감한다. 믿음의 종교와 이념의 사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살생이 이루어졌던가? 배타적인 타종교로 인한 종교전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 전쟁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제일 먼저 신을 대행했던 잘못된 사제들부터 처형하였을 것이다. ..

나의 글 2023.10.10

인생길에서

인생길에서 / 산과물 쓰러진 빈 시골집에도 코스모스는 웃고 있고 말라 죽은 나무에도 나팔꽃 청초히 화사하며 가을걷이 마친 들판에도 들국화 애잖게 향기롭고 무덤가 바위 곁 지키는 구절초는 외로워서 하얗다. 어디에서 무엇으로 어떤 열매를 맺었는가? 그게 뭐 자랑이라고 인생 뭐 있냐? 야생화처럼 바람에 흔들려도 어딘가에 뿌리 내려 한번 꽃 피고 씨 맺었으면 그걸로 잘 산 게지 2023. 10. 09.

운문 연습 2023.10.09

퇴임하고 나면

퇴임하고 나면 / 산과물 퇴임하고 나면 뒷방 늙은이 신세인데 지금의 직위 돈 명예 모두 부질없는 것이외다. 그냥 보고 싶은 사람 전화하면 올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 서넛이면 인생 잘 산 게지 자식 자랑하던 사람 죽을 때가 다가오니 자식이 원수라고 하고 잘났던 사람도 한순간 사고로 떠나며 건강했던 사람도 한순간 병으로 사라지고 어찌 남들만의 일이라 할꼬 모두 살아 있기에 겪게 될 운명인데 먼 여행 떠나는 날 내 추억 속 그대가 함께라면 우리 인연은 허망하지 않은 걸세. 사는 날까지 곁에서 나 있어 그대 행복하고 그대 있어 나 즐겁다면 무얼 더 욕심내리오. 2023. 09. 26.

운문 연습 2023.10.05

영릉에 서서

영릉에 서서 / 산과물 군주의 위엄은 높은 용상도 화려한 곤룡포도 아니었다. 검룡소의 샘물에서 하염없이 솟구치는 맑은 물처럼 샘이 넘쳐 시냇물 되어 강물로 흐르면서 자신을 낮춰 가문 땅 적시며 물 흐르듯이 그 소임을 다한 바닷물처럼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자리 깊은 곳 창의적 열정은 쉼 없이 분출하도다. 쉬운 나랏말을 만들고 해시계 물시계 자격루 측우기에 농사직설까지 모든 백성에까지 그 은혜가 미치니 만백성의 큰 스승이시다. 2023. 09. 12.

운문 연습 2023.09.12

連理枝(연리지)

連理枝(연리지) / 산과물 삶은 비바람의 연속이다. 처음엔 서로 비벼대며 상처만 주었지만 그 상처로 인하여 버팀목이 된 연리지처럼 말 없는 나무도 서로 보듬어 시련을 이겨내는데 서로의 가시 때문에 상처를 주는 가까이하기엔 너무 먼 고슴도치처럼 세 치 혀로 다정다감한 말 대신 비수를 꽂는 내 모습을 돌아본다. 연리지 곁을 지나며 삶의 비바람에 버팀목이 되지 못한 철부지 인생 가시버시처럼 각시의 벗이 되어 한평생 살아가도 아까운 인생인데 2023. 09. 11. https://www.youtube.com/watch?v=51FjM7H21DU

운문 연습 2023.09.11

디베이트

디베이트 / 산과물 독선과 아집의 눈으로 종교적 이단의 논리로 사상적 갈등의 칼날로 서로를 바라보면 정의는 없고 혈흔만 낭자하리라. 헤겔의 정반합 논리를 따르면 화해와 융합의 눈을 뜰 텐데 부모들은 자녀들에게 따뜻한 인간미 대신 디베이트의 칼을 든 논쟁의 戰士로 키운다. 그들이 만들어가는 세상에서 용서와 양보는 미덕이 아니라 삶에서의 패배이니 이기기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어른들처럼 그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안달 난 어린아이처럼 세상은 점점 깊어가는 갈등의 칼날 2023.08.22. ☞ 아직도 면접 시험 평가도구로 자신의 생각과 무관하게 제비뽑기로 선정한 찬반의 논리로 논쟁하는 교육기관 및 기업이 있다. 평소 자신의 생각과 다른 쪽의 입장에서 논리적으로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운문 연습 2023.08.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