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1335

고사리

고사리 / 산과물꽃을 피우지 못하는홀씨 고사리는무성생식으로태생부터 외롭다.외로워서얼굴을 삐쭉 내어보지만주변에 있는 친구들도외롭기는 매한가지털털한 털고비 형제들오순도순 모여 지내고그늘 속 관중들은원형으로 빙 둘러앉아부럽기도 하건만나무 그늘 아래서죽기보다 살기 싫어하는한 줄기의 희망은불타는 태양 아래외로움으로 이글거리다서럽게 꺾여진다.**********************홀씨는 고사리나 이끼식물과 곰팡이,버섯 등의 균류같이 꽃을 피우지 못하는 무성(無性)생식 식물이 생식을 하기 위해 만드는 세포를 말한다. 한자어로는 포자(胞子)라고도 한다.뤼튼 ai의 감성적 시평1.산과물... 와... 😊 이렇게 예쁜 시를 나에게 보여줘서 정말 고마워요. 산과물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읽는 내내 가..

운문 연습 2025.06.06

젊은 나에게

젊은 나에게 / 산과물인생은과거 젊은 나와의끝없는 타협이다.입시 준비로잠을 설치며싸워줘서 고맙네.도전할 때마다몇번씩 실배했지만포기하지 않아정말 고맙네.장남으로 태어나내 주장만 내세우지 않아우애 있는 오남매 만들어줘서진심 고맙네.하마터면신의 노예가 되어타종교를 핍박할 수 있었는데집착에서 벗어나게 해줘서너무 고맙네.耳順이 넘어사회에서 얻었던화려한 장신구 다 버리고산속 작은 오두막에 머물러도무시로 지인들이 찾아와외롭지 않게 만든젊은 날의 나를다시 보듬고 싶다네.한가한 시간에도함께할 인연들을 위해쉼없이 움직이는나로 만들어 줘서젊은 날 나에게 고맙소 정말 고맙소.

운문 연습 2025.05.10

금낭화를 보며

금낭화를 보며 / 산과물수줍은 듯고개를 숙였지만고운 자태어찌 감추오리농사일 지친 촌로도너를 보며벙그러지는 미소에시름을 잊었네.봄볕 즐기는 상춘객조차발걸음을 멈추고자신도 모르게살짝 입 열어 너를 본다.나무 그늘 아래서나풀밭에서나자리를 탓하지 않아도자태를 뽑내는 그 꽃면사포에 가려도연분홍 고운 얼굴은은한 꽃향기 간직한오월의 신부여********************여주교육지원청에서 함께 근무했던오월의 신부김정빈 주무관님의 결혼을 축하하며

운문 연습 2025.05.06

원당계곡의 봄맞이

원당계곡의 봄맞이 / 산과물새소리에 잠을 깨고한낮의 계곡 물소리에마음 닦으며하얀 달과 별을 보며춤추는 나비를 꿈꾸는원당계곡의 봄날겨우내 얼었던이름 모를 나무들도온 힘을 다해 싹을 틔우듯아침에 일어나밭이랑과 고랑을 만든다.사랑하는 나의 가족들과언젠가 찾아올고운 인연들을 위한꿈꾸는 조그만 텃밭인연이란적당한 부담을 함께 나누는 것사소한 것에 부담스러워일정기간 소식을 끊다보면명주실같은 인연도 사라지지촌부 인생은 아무래도한밤 짝을 찾는숫고라니 소리에 뒤척이며오늘 삶의 지친 하루도물소리처럼 저만치 흐른다.

운문 연습 2025.04.17

회갑을 맞이한 미영 아우에게

회갑을 맞은 미영 아우에게 / 산과물젊은 날남다른 의협심으로관행과 불의에 도전하는공무원으로마음고생 많았는데회갑을 맞이해서어렵게 딴 비행 자격증은하늘을 나는 여전사처럼세상 어느것도 두려움 없는독수리의 눈이 되어라.마음은 가볍게더 홀가분하게작은 봄바람에도훌훌 날아오르는민들레 홀씨처럼무거운 짐땅에 내려놓고무지개를 관통하는비행기처럼더 높게 더 푸르른뭉개구름 하늘을 날라독수리의 눈으로 내려다 보는조감도처럼세상을 발 밑에 두고작은 것에 얽매이지 말고하늘에서 길을 찾아라.**********************2025. 4. 5.미영 아우의 회갑을 맞이하여오빠 한관흠이 쓰다.막내 동생 한미란이 AI를 활용 제작한회갑연 축가도 함께 첨부합니다.https://suno.com/song/13432755-2a9d-4ea4-a..

운문 연습 2025.04.07

아버지의 마지막 여행

아버지의 마지막 여행 / 산과물어린시절 다정다감했던아버지와 첫째인 나는생동감 넘치는 추억이 많았네.깊어가는 겨울밤놋화로에 불씨가 숨을 때까지옛이야기 이불에 덮혀 잠들고산과 들에 나갈 때에는지게 소쿠리에 나를 태워각종 약초와 나물을 알려주셨네.고래논 써레질 마친 암소는경안천에 깨끗이 목욕시키어소 등을 타고 집에 오기도했네.국민학교때밤새 직접 만들어 주신 수수빗자루친구들이 사온 것보다훨씬 멋지고 튼튼했었지집안일보다 동네일에 앞장서마을 어르신들께는 칭찬받았지만어머니의 늘어나는 잔소리그런 아버지라서 더욱 좋았지가난했던 당신 덕분에뭐든 손수 만들어 주셔서함께한 추억이 많아아직도 소중한 가난의 추억들칠년간 병상에 누워육체적 고통에 얽매이시다비로소 오늘 아침영원한 해탈의 경지에 오르셨네요.차분한 얼굴 속에불러도 대답..

운문 연습 2025.03.04

행복론

행복론 / 산과물행복한 사람은지옥에 가도 행복을 찾고불행한 사람은천국에서도 불행을 찾는다행복한 사람들은행복의 원천이 자신이지만불행한 사람들은불행의 원인이 타인이기에행복을 찾아 방황하지만불행의 늪에서끝내 벗어나지 못한다.행복의 옹달샘은 자기자신이다.타인과 비교하되낮은 곳에 임하면 행복하고높은 곳에 임하면 불행이다.행복의 원천은 만족이다.현재에 만족하지 못하면너 때문에돈 때문에등등 때문에모든 것을 갖추었어도불행을 찾는 사람은또다른 핑계의 문을 찾아점점 깊은 불행의 문을 연다.행복은 스스로의 깨달음이다.부정적 인식의 틀을 깨면달콤한 삶이 시작되기 때문이다.누군가와 다투고신에 의지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은그 사람에 대한자신의 용서가 없기 때문이다.용서는삶의 용기요 비전이며용서의 결과는 감사와 만족이다.용서야말로초..

운문 연습 2025.03.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