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산과 물 2023. 10. 10. 14:49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 산과물

 

중세의 신본주의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마녀사냥으로 죽임을 당했고

종교가 다르다고 전쟁으로 집단 살육을 하고

과연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방임할 수 있을까?

 

사제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신을 빙자하여 경전을 왜곡하고

아브라함의 자손들끼리 유일신을 숭배하며

마치 서로 다른 신인 것처럼 만들어

서로 살육하는 역사를 만들어왔다.

 

신을 벗어나 신앙의 자유를 선택한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실감한다.

 

믿음의 종교와 이념의 사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살생이 이루어졌던가?

 

배타적인 타종교로 인한 종교전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 전쟁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제일 먼저

신을 대행했던 잘못된 사제들부터 처형하였을 것이다.

 

사제들의 농락에 의해

많은 신도들이 집단 무의식에 빠져

죽음도 불사하며

자신들의 종교적인 신성한 문화라고

인간의 자유를 짓밟아 왔다.

 

신이 개인을 처벌하는 것이 아니라

신을 위한다는 망상이

타인과 타집단을 핍박함에도

광신도 집단들은 모두

신을 위한 정당한 행동이라고

동질 집단의 찬양이 이루어진다.

 

나라가 약할수록 동질 집단의 결속을 강조하여

민족주의 종교주의 사상주의 등을 만들지만

나라가 강해지고 문화가 다양하다면

개성과 다양성을 존중하며

인간의 존엄성을 지켜야 한다.

 

그것이 국가의 역할이다.

 

우리나라도 한때는 병자호란이나 임진왜란을 거치며

국난 극복을 위해 단일민족으로 똘똘 뭉쳐야 했지만

우리민족은 본시 다문화 통합의 민족이었다.

 

고조선 역사에서도 熊族(웅족)護族(호족)의 통합과정을

단군신화를 통해 보여준 것처럼

역사적으로 순수 고구려인은 예맥족이지만

발해 건국을 보면 말갈 거란족과 함께했음을 알 수 있다.

가락국의 허황후도 인도 사람이요,

쿠시나메 설화처럼 신라에 온 페르시아 왕자는 이란인이요,

고려시대 팔관회에는 다양한 외국인이 찾았기에

우리나라는 역사적으로 다양한 민족이 섞여 만든 국가이다.

 

다만 외래의 침략으로부터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단합된 하나의 모습을 강조하기 위해 단일민족을 내세웠다.

 

하지만 세계적인 경제대국이 된 우리나라에는

이미 다국적 민족 국가이다.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하거나

종교가 나와 다르다고 핍박해서는 안된다.

 

서로가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 주고

다양한 어울림의 용광로 문화를 통해

새로운 대한민국 문화를 만들어 가야 한다.

 

신들에게 묻고 싶다.

왜 신전을 크게 짓고 더 많은 신도를 모으냐고?

 

그 답은 신을 대행하는 사제들만이 할 수 있을 것이다.

이미 그들은 신의 자리를 능가하는 존재가 되었고

신도들에게 전지전능한 존재가 되어 있다.

 

특정 종교가 아닌 모든 종교가 마찬가지이다.

 

진정한 종교활동은 무엇일까?

 

어떤 종교 활동이든 스스로 판단하거나

깨달음의 기회가 없다면 그 종교는 이단이다.

사제들이 강요한 지식만 전달받고 그들이 시키는 대로

행동하고 판단한다면 그것이 곧 꼭두각시이다.

 

종교가 없어도 선한 사람

종교가 있음에도 악한 사람

믿음을 위해 사당에 가는 사람

이익을 위해 사당에 가는 사람

 

우리 종교인들만 선하고

타종교인들은 이단이고 없애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한다면

그 사람의 과연 민주시민일까?

 

어떤 왕이 나라의 땅을 넓히기 위해

나를 위해 전쟁에 참여하라고 하면

백성들은 모두 그 나라를 떠날 것이다.

 

하지만 종교는 다르다.

어떤 종교를 국교로 정하고 이웃 국가가 종교가 다르다고

우리들의 신을 위해 싸우라고 하면

독실한 신앙인들은 목숨걸고 싸우며

죽는 순간까지 신을 위해 싸웠다고

스스로 만족하는 미소를 지을 것이다.

 

그러기에 권력자들은 이것을 노린다.

즉 종교를 국교로 삼아 자신의 위상을 높이는 방법이다.

 

그러기에 우리는 특정 둥지의 신이 아니라

마음의 신을 경배해야 한다.

살던 곳을 이사했으면서도 우리 절, 성당, 교회를 찾는 것 또한

우리민족 DNA에 기복신앙적 요소가 있기 때문이다.

 

자신의 종족만 우수한 혈통을 가졌다는 나치주의든

우리 사상과 종교만이 좋고 타인의 것들은 잘못된 것이라면

그보다 더 나쁜 세계관은 없을 것이다.

 

공존이란 다양한 어울림의 하모니다.

그런 문화를 만들기 위한 기본은 상호 존중이다.

더 이상 종교 사상, 피부색, 언어로 편가르는 것이 아니라

상호 인정 속에서 상호 존중하며 새로운 문화를 창조하는

대한민국의 용광로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2023. 10. 10.

'나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0) 2025.05.15
공교육정상화법  (0) 2023.06.23
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1) 2023.05.16
학폭법에 대한 나의 생각  (0) 2023.05.04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0) 2023.0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