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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련꽃 지는 날

목련꽃 지는 날 / 산과물 겨우내 가냘퍼진 너를 보며 봄이 오면 하이얀 면사포 쓰고 화사하게 꽃피울 날을 꿈꿨는데… 나는 아직 준비되지 않은 봄날을 너는 뭐 그리 급하다고 후다닥 왔다가 후다닥 떠나는가? 봄비에 울컥 미련의 끈 풀어진 진주 목걸이처럼 땅바닥에 떨어져 그렇게 봄빛 잃어가는가? 그대 고운 목 알알이 맺힌 영롱한 진주 목걸이 눈 시린 추억으로 가슴 고이 간직한 채 2021. 03. 30.

운문 연습 2021.03.30

꽃길 걸으며

꽃길 걸으며 / 산과물 눈 앞에 펼쳐진 꽃 천지 길을 내 어찌 함부로 발을 들이오? 꽃길을 걸으며 꽃길을 걸으며 세파에 찌들어진 이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도 괜찮은 걸까? 꽃향기 취해서 꽃향기 취해서 답답했던 이 마음 깨끗이 씻어 그대 함께 걸었던 그 길 위에서 봄바람 느끼며 봄바람 느끼며 춤추는 벌나비의 날개옷처럼 꿀처럼 달콤했던 우리들처럼 난 다시 태어날 거야 꽃처럼 아름답던 그 추억 속 꽃처럼 향기롭던 그 마음으로 2021. 03. 29.

운문 연습 2021.0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