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꽃길 걸으며

산과 물 2021. 3. 29. 08:35

꽃길 걸으며 / 산과물

 

눈 앞에 펼쳐진 꽃 천지 길을

내 어찌 함부로 발을 들이오?

 

꽃길을 걸으며

꽃길을 걸으며

 

세파에 찌들어진 이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도 괜찮은 걸까?

 

꽃향기 취해서

꽃향기 취해서

 

답답했던 이 마음 깨끗이 씻어

그대 함께 걸었던 그 길 위에서

 

봄바람 느끼며

봄바람 느끼며

 

춤추는 벌나비의 날개옷처럼

꿀처럼 달콤했던 우리들처럼

 

난 다시

태어날 거야

 

꽃처럼 아름답던 그 추억 속

꽃처럼 향기롭던 그 마음으로

 

2021. 03.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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