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길 걸으며 / 산과물
눈 앞에 펼쳐진 꽃 천지 길을
내 어찌 함부로 발을 들이오?
꽃길을 걸으며
꽃길을 걸으며
세파에 찌들어진 이 마음으로
이 길을 걸어도 괜찮은 걸까?
꽃향기 취해서
꽃향기 취해서
답답했던 이 마음 깨끗이 씻어
그대 함께 걸었던 그 길 위에서
봄바람 느끼며
봄바람 느끼며
춤추는 벌나비의 날개옷처럼
꿀처럼 달콤했던 우리들처럼
난 다시
태어날 거야
꽃처럼 아름답던 그 추억 속
꽃처럼 향기롭던 그 마음으로
2021. 03.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