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안타까운 일입니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군사부일체라고
했고 이러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각 나라의 대통령들께서도 그들의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선생님을 찾아뵙고
자녀와 국민들이 보고 배우라도
의도적으로 깍듯한 예우를 해왔는데....
이젠 군사부일체가 깨진
'두사부일체'의 시대가 왔나 봅니다.
대통령께서 '개혁에 교사가 걸림돌'이라고 말씀하신 후 그 총애를 그리워하는 매체들과
당수들이 의도적으로 교직을 집요하게 공격하고 있습니다.
미완성의 학생을 담보로 교육하기 때문에 다른 직업과는 다른
전문성이 요구되는 것이 교사입니다. 그러나 교사에게도 실수는 있게 마련입니다.
왜, 사람들은 과거에 범죄행위를 하다가
개과천선한 종교지도자나 말썽꾸러기로 물의를 일으키다가 훗날 훌륭한 스승이 된 외국의 사례들에 대해선 관대하면서도 우리나라의
교육에 대해선 불신을 갖고 있는지 안타까울 뿐입니다.
정말 우리 교육계가 대부분 썩었을까요? 정말 우리 선생님들이 비리와
촌지로 얼룩져 있을까요? 정말 우리는 초임 교사들의 잘못을 지적하고 그로 하여금 더욱 훌륭한 스승이 될 수 있는 기회를 줄 수는
없나요?
꼭 잘못을 지적하고 싶다해도 방송사 기자들을 대동해서 온 국민들과 학생들이 보는 앞에서 우리 선생님이
우리 부모와 학생들 앞에서 눈물을 흘리며 무릎을 꿇게만 해야 했나요.
누구나 자유롭게 현상에 대해 비판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판은 발전을 전제로한 비판이 되었으면 합니다.
또 이러한 문제가 생길 때는 학교내 민주적 합의체
기구인 학교운영위원회의를 거쳐 문제를 원만히 해결할 수도 있었을 텐데....
꼭, 가슴에 맺힌 응어리를 상대방의 가슴에
더 큰 아픔을 주어야 시원하신가요? 아닐 것입니다.
우리는 교사이기 전에 학부모이고 학부모이면서 우리 가족과 친지
중에는 교사도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국민 투표를 해서 뽑은 대통령도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우리가 국민 투표를 해서
뽑은 국회의원도 실수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교사들의 작은 실수는 그들보다 더 큰 벌을 받아야 한다는 것 우리는 잘
알고 있습니다.
우리는 진리를 가르치는 직업교사이기 전에 인격인으로서 학생들에게 모범적인 감화를 주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제 우리는 정치 경제적인 논리를 떠나 상생의 길을 모색할 때입니다.
부모님이 불신하는 교사는 교단에
설 수 없습니다. 학생들이 인정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극히 소수의 잘못을 마치 모든 교사들의 잘못인 양 확대광고를 하는
대중매체의 횡포에서 벗어났으면 합니다.
저는 제가 성장해 온 과정에서 은사님들이 계시지 않았다면 지금의 이 자리에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우리는 누구나 살아오는 동안 잊지못할 은사님 한두 분은 계실 것입니다.
혹시 우리의 비판이
그 분들의 가슴을 메이게 하지는 않을지 정말 안타까운 현실입니다.
이젠 우리 모두가 화해와 협력으로 학교와 학생과
학부모가 서로간의 신뢰를 바탕으로 미래의 주역인 우리 자녀들을 위해 힘을 합쳐서 아이들만의 학교가 아니라 부모님의
학교이며 지역사회의 발전을 선도하는 학교의 위상이 정립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할 때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