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차를 다리며

산과 물 2005. 5. 19. 11:57

차를 다리며

 

                한관흠


맑은 아침 햇살

가녀린 녹차 향으로

풋풋한 생기를 머금고


촉촉히 비내리는 날

그윽한 커피 향으로

어둠을 파묻자.


돌이켜 보면

인생은 차 한 잔 여유에

행과 불행이 넘실대는 것


아침에

녹차를 다리는 것은

연초록 피어오르는

향기속에서


보이지 않을 더한 그리움

...그리움...

그릴 뿐이네.


200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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