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아침 산

산과 물 2005. 5. 17. 21:37

 

       아침 산


                        한관흠


눈을 들어 아침 산을 본다.

비 갠 아침 산허리를 동여맨

연두빛 눈물이 상큼하다.


먹구렁 장마비 틈사이로

살갑게 부딪히는 바람결이

앙증맞게 가슴을 스치운다.


한 울타리 너머 한 울타리

별초롱 기다리는 꽃 망울이

망울망울 아롱진다.


아침 교단에서 선

설레인 마음으로 아침 산을 본다


맑은 햇살 곱게

싱싱한 머래채를 흔드는

찬란한 아침을 시작한다.



2003년  10월 6일


아침 출근길을 돌아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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