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낌표

서원고 수능시험장 정리하다 생긴 일

산과 물 2016. 11. 18. 15:52

***서원고 수능시험장 정리하다 생긴 일***

 

어른들로 인해 세상이 오염되어 가는 이 시대에 수능시험장을 흐뭇하게 했던 작은 쪽지가 서원고 재학생과 선생님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했다.

41지구(용인교육지원청) 25시험장인 서원고등학교에서 수능시험장을 마친 다음날 아침 학생들이 등교하여 책상을 정리하던 중, 책상 위의 작은 메모에 감동했다.

 

수험생들의 메모 내용은 다음과 같다.

자리 잘 썼어요. 내년에 수능 잘 보세요. 책상이 깨끗하고 흔들리지 않아서 Good!”

시험 잘 보고 갑니다. 초콜릿 하나 남아서 놓고 가니 맛있게 드시고 열공하세요.”

시험 잘 보고 가요. 책상에 먹을 것좀 넣어뒀어요.”

짧은 메모였지만 수능이라는 힘든 관문을 마치고 자리를 빌려준 서원고 학생에게 감사하다는 쪽지를 남기고 쓰레기 하나 남기지 않고 깨끗하게 정리하고 간 수험생 정말 아름답습니다.

 

자신의 이익과 목적에 눈이 멀어 타인을 배려하지 못하는 어른들의 사회에 쪽지 하나로 작은 울림을 주는 젊은이들이 있다는 것에 서원고 학생들과 선생님들은 수능 준비와 운영으로 몸은 지쳤지만 새로운 희망을 얻었다. 작은 일에 감사하고 배려할 줄 아는 수험생이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며 미래이다.

 

서원고 교장(임효선)은 수능 시험장을 준비하면서 12년이라는 고행의 과정을 테스트하는 수능시험이니 만큼 학생들이 최대한 편안한 환경에서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흔들리는 책걸상을 모두 교체하고 책상 위의 낙서를 깨끗이 제거하여 따뜻하고 청결한 시험장을 운영하고, 1, 4교시 가장 꺼리는 시험시간은 본교 선생님들 중심으로 배치하여 외부에서 오신 선생님들이 억울하지 않도록 작은 인연이지만 크게 키우기 위해 한명 한명의 이름을 쓴 봉투에 다과와 함께 치약칫솔을 넣어 선생님들의 편의를 제공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