骨石을 보며 骨石을 보며 / 산과물 모암으로부터 떨어져 나와 물 따라 구르고 세월에 씻겨 강질의 뼈대만 남은 것을 骨石이라 하듯 어머니로부터 자립하여 홀로서는 삶의 과정에서 인생의 참나를 찾는 것이 깨달음이다. 돌의 깨달음이 골석이라면 삶의 깨달음은 무얼까? 2013. 11. 28. ***깨달음이란 '깨다'와 '닫다'의 결합이다. 더 이상 깨어낼 수 없을 만큼 떼어내고 남은 알맹이로 마감을 하는 것이 닫음이다. 운문 연습 2023.12.13
親舊(친구) 親舊(친구) / 산과물 우연히 만나서 인연이 되어 운명처럼 하나 된 우리는 친구 다른 길을 걸으며 다른 꽃을 피워도 각자 향기 간직한 아름다운 풀꽃처럼 우리 삶은 달라도 다른 곳에 살아도 내가 더 힘들수록 보고 싶은 친구여 술 한잔에 취해서 가슴 속 응어리 하나둘 풀어도 밤 깊은 줄 몰라 나와 너무 달라서 더 든든한 친구 네가 내 친구라서 난 외롭지 않으리 2023. 11. 17. 親舊(친구) 친구는 나의 일부분이다. 그래서 친구들의 모임은 핵융합과 핵분열의 연속이다. 친구가 모이면 각자의 핵이 융합함이오, 친구가 흩어지면 핵분열이지만 또 다른 핵융합이 이루어져 우리는 그것을 사회라고 부른다. 우리 모두 각자가 사회의 핵인 것처럼 서로 존중과 이해 그리고 배려의 어울림이 필요하다. 운문 연습 2023.11.17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 산과물 중세의 신본주의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마녀사냥으로 죽임을 당했고 종교가 다르다고 전쟁으로 집단 살육을 하고 과연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방임할 수 있을까? 사제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신을 빙자하여 경전을 왜곡하고 아브라함의 자손들끼리 유일신을 숭배하며 마치 서로 다른 신인 것처럼 만들어 서로 살육하는 역사를 만들어왔다. 신을 벗어나 신앙의 자유를 선택한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실감한다. 믿음의 종교와 이념의 사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살생이 이루어졌던가? 배타적인 타종교로 인한 종교전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 전쟁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제일 먼저 신을 대행했던 잘못된 사제들부터 처형하였을 것이다. .. 나의 글 2023.10.10
퇴임하고 나면 퇴임하고 나면 / 산과물 퇴임하고 나면 뒷방 늙은이 신세인데 지금의 직위 돈 명예 모두 부질없는 것이외다. 그냥 보고 싶은 사람 전화하면 올 것 같은 사람 그런 사람 서넛이면 인생 잘 산 게지 자식 자랑하던 사람 죽을 때가 다가오니 자식이 원수라고 하고 잘났던 사람도 한순간 사고로 떠나며 건강했던 사람도 한순간 병으로 사라지고 어찌 남들만의 일이라 할꼬 모두 살아 있기에 겪게 될 운명인데 먼 여행 떠나는 날 내 추억 속 그대가 함께라면 우리 인연은 허망하지 않은 걸세. 사는 날까지 곁에서 나 있어 그대 행복하고 그대 있어 나 즐겁다면 무얼 더 욕심내리오. 2023. 09. 26. 운문 연습 2023.10.05
너를 위하여 너를 위하여 / 산과물 잘났든 못났든 우리는 모두 남을 위해 산다. 학생들의 배움도 시작은 나를 위함이지만 궁극적으로 남을 위함이요 선생님의 수업도 제자들의 행복한 성장에 목표를 두어야 하며 농사를 짓는 것도 내가 먹을 것 이외에는 모두 남을 위함이다. 발명가의 발명도 개인의 발명이었지만 그 혜택은 광범위하고 연기자의 연기도 자신의 완성된 연기가 타인에게 감동을 주며 정치인의 정치 또한 국민들의 행복이 그 목표가 되어야 한다. 진정한 자아실현은 삶에 보람을 찾는 것으로 남을 위해 사는 것이니 시작은 자아실현이지만 결국은 우리 모두 타인을 위하여 살고 있다. 나는 너를 위해 너는 나를 위해 더 좋은 세상을 위해 2023. 07. 26. ☞ 특히 정치인 종교인들은 타인의 자립을 위해 살아야 한다. 자신을 통.. 운문 연습 2023.07.26
사람의 힘 사람의 힘 / 산과물 내게 힘이 생길 때 자리가 만든 힘이 아닌 전문적 지혜의 눈을 뜨게 하소서 나를 위함이 아닌 타인을 위해 나의 권위가 힘을 갖게 하소서 선한 영향력으로 누군가 미소 지으면 그 미소들이 모여 웃음꽃 피게 하소서 종교적 신념과 철학적 고뇌 속에 神도 哲學도 나를 떠났을 때 거기에 네가 있어서 다행이었다고 따뜻한 세상은 사람이 만드는 것이라고 내가 잡았던 것 모두 잃어버려도 당신의 미소로 다시 서게 하소서. 2023. 07. 25. ☞사람이 답이다.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 있어도 그곳에 누가 있느냐에 따라 세상이 달라지게 마련이다. 종교지도자, 기업 총수 말단 공무원조차도 그렇다. 운문 연습 2023.07.25
너에게 기대어 너에게 기대어 / 산과물 너에게 기대어 칡넝쿨처럼 나만 살찌우지 않고 돌담에 기대는 담쟁이처럼 함께 웃을 수 있다면 철조망 타고 오른 덩굴장미처럼 온 마을 장미향으로 붉게 물들 수 있다면 넌 나에게 부끄럼 없이 수줍게 기대어도 좋으리 2023. 05. 30. 운문 연습 2023.05.30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인가? / 산과물 내가 가진 모든 것 나의 마음과 인연 재능과 재산 나의 지위조차도 타고난 게 아니라 만들어 가는 것 내가 가진 것을 하나씩 제거해도 끝내 변하지 않는 건 아무것도 없다. 소중한 인연도 재산이나 지위를 잃으면 떠나기 십상이고 한때 건강했던 몸도 영원치 않으며 마음도 흔들린다. 우리는 모두 한순간 왔다가 떠나지만 세상을 변화시키는 꽃이 되자. 나는 너를 위한 꽃 너는 나를 위한 꽃 우리 함께 만든 꽃밭에 인생은 空하지만 그 꽃이 진자리는 더욱 그윽하리라. 2023. 05. 10. 운문 연습 2023.05.10
蘭처럼 蘭처럼 / 산과물 난꽃이 필 때까지 네 향기를 몰랐다. 내가 아는 것은 날카로운 잎사귀뿐 그 색깔과 향기를 알 수 없었다. 우리들의 관계도 마찬가지리라. 날카로운 잎사귀에 내 맘 생채기 나고 네 향기를 모르기에 오해가 일어나니 이해하기 전까지 난, 널 용서하리라. 우리들 사이에서도 蘭香 피어날 때까지 2023. 01. 04. 운문 연습 2023.01.04
그대 가는 길 그대 가는 길 / 산과물 그대 가는 그 길이 좋아하는 길이라면 후회하지 말고 그냥 가시게나. 가시밭길 헤치고 진흙창에 빠지더라도 그게 행복하다면 그리 하시게나. 시작도 해보지 않고 고민만 하다가 인생 후회하지 말고 도전 하시게나. 지친 길에 누워 잠시 쉬다 갈지라도 그 길이 옳은 길이라면 밀고 가시게나. 좀 늦게 시작하고 좀더 고민하더라도 가고픈 길이 있다면 그 길 가시게나. 선택의 갈림길에서 바위 절벽 나오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그 길 오르게나. 힘들게 정상에 올라 아래를 굽어보면 그 삶 헛되지 않으리니 의연히 가시게나. 2022. 12. 15. *인생은 남에게 보이기 위해 사는 것이 아니다. 좀 늦게 가더라도 내가 원하는 곳을 향해 부끄럼 없이 운문 연습 2022.1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