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丁口竹天(정구죽천) 김삿갓의 일화에서 나온 이야기. 김삿갓이 해저무는 석양무렵에 어느 고을을 지나다가 옛친구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게 되었다. 저녁 때가 다가오는데 친구의 아들이 밖에서 한마디 했다. "인량복일(人良卜一)할까요?" 친구가 답하기를 "월월산산(月月山山) 하거든...." 김삿갓이 이를 듣고 응수를 해 줬.. 웃음 2009.06.16
시시비비시 시시비비 이 해 저 해 해가 가고 끝없이 가네. 이 날 저 날 날은 오고 끝없이 오네. 해가 가고 날이 와서 왔다가는 또 가니 천시(天時)와 인사(人事)가 이 가운데 이뤄지네. 是是非非詩 시시비비시 年年年去無窮去 日日日來不盡來 년년년거무궁거 일일일래부진래 年去月來來又去 天時人事此中催 년거.. 웃음 2009.06.15
죽 한 그릇 죽 한 그릇 네 다리 소반 위에 멀건 죽 한 그릇. 하늘에 뜬 구름 그림자가 그 속에서 함께 떠도네. 주인이여, 면목이 없다고 말하지 마오. 물 속에 비치는 청산을 내 좋아한다오. 無題 무제 四脚松盤粥一器 天光雲影共排徊 사각송반죽일기 천광운영공배회 主人莫道無顔色 吾愛靑山倒水來 주인막도무안.. 웃음 2009.06.15
二十樹下(이십수하) 스무나무 아래 스무나무 아래 서른 나그네가 마흔 집안에서 쉰 밥을 먹네. 인간 세상에 어찌 일흔 일이 있으랴. 차라리 집으로 돌아가 서른 밥을 먹으리라. 二十樹下 이십수하 二十樹下三十客 四十家中五十食 이십수하삼십객 사십가중오십식 人間豈有七十事 不如歸家三十食 인간개유칠십사 불여귀.. 웃음 2009.06.15
失題(실제) 제목을 잃어 버린 시 수많은 운자 가운데 하필이면 '멱'자를 부르나. 그 '멱'자도 어려웠는데 또 '멱'자를 부르다니. 하룻밤 잠자리가 '멱'자에 달려 있는데 산골 훈장은 오직 '멱'자만 아네. 失題 실제 許多韻字何呼覓 彼覓有難況此覓 허다운자하호멱 피멱유난황차멱 一夜宿寢懸於覓 山村訓長但知覓 .. 웃음 2009.06.15
還甲宴(환갑연) 환갑 잔치 저기 앉은 저 노인은 사람 같지 않으니 아마도 하늘 위에서 내려온 신선일 테지. 여기 있는 일곱 아들은 모두 도둑놈이니 서왕모의 선도 복숭아를 훔쳐다 환갑 잔치에 바쳤네. 還甲宴 환갑연 彼坐老人不似人 疑是天上降眞仙 피좌노인불사인 의시천상강진선 其中七子皆爲盜 偸得碧桃獻壽筵.. 웃음 2009.06.15
猿生原(원생원) 원생원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元生員 원생원 日出猿生原 猫過鼠盡死 일출원생원 묘과서진사 黃昏蚊檐至 夜出蚤席射 황혼문첨지 야출조석사 * 김삿갓이 북도지방의 어느 집에 갔다가 .. 웃음 2009.06.15
辱孔氏家(욕공씨가) 공씨네 집에서 문 앞에서 늙은 삽살개가 콩콩 짖으니 주인의 성이 공가인 줄 알겠네. 황혼에 나그네를 쫓으니 무슨 까닭인가 아마도 부인의 아랫구멍을 잃을까 두려운거지. 辱孔氏家 욕공씨가 臨門老尨吠孔孔 知是主人姓曰孔 임문노방폐공공 지시주인성왈공 黃昏逐客緣何事 恐失夫人脚下孔 황혼축.. 웃음 2009.06.15
落民淚(낙민루) 낙민루 선정을 펴야 할 선화당에서 화적 같은 정치를 펴니 낙민루 아래에서 백성들이 눈물 흘리네. 함경도 백성들이 다 놀라 달아나니 조기영의 집안이 어찌 오래 가랴. 낙민루 宣化堂上宣火黨 樂民樓下落民淚 선화당상선화당 낙민루하낙민루 咸鏡道民咸驚逃 趙岐泳家兆豈永 함경도민함경도 조기영.. 카테고리 없음 2009.06.15
虛言詩(허언시) 허언시 푸른 산 그림자 안에서는 사슴이 알을 품었고 흰 구름 지나가는 강변에서 게가 꼬리를 치는구나. 석양에 돌아가는 중의 상투가 석 자나 되고 베틀에서 베를 짜는 계집의 불알이 한 말이네. 虛言詩 허언시 靑山影裡鹿抱卵 白雲江邊蟹打尾 청산영리녹포란 백운강변해타미 夕陽歸僧髻三尺 樓上.. 카테고리 없음 2009.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