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스크랩] 丁口竹天(정구죽천)

산과 물 2009. 6. 16. 18:37

 

김삿갓의 일화에서 나온 이야기.

 

김삿갓이 해저무는 석양무렵에 어느 고을을 지나다가 옛친구의 집에서 하룻밤 머물게 되었다.

저녁 때가 다가오는데 친구의 아들이 밖에서 한마디 했다.

"인량복일(人良卜一)할까요?"

 

친구가 답하기를

"월월산산(月月山山) 하거든...."

 

김삿갓이 이를 듣고 응수를 해 줬다.


"천탈관일점(天脫冠一點)하고, 내실장횡대(乃失杖橫帶)로다."

밖에 있던 하인이 문자를 써서 한 얘기가

"정구죽천(丁口竹天)이로구나." 했더란다.

 

풀이하면,


"人良卜一할까요?"   

(人+良 = 食, 卜+ 一 = 上)  
"식사를 올릴까요?"

 

"月月山山하거든..."

(月+月=朋, 山+山=出)
"벗이 나간 뒤에... "

 

"天脫冠一點하고 乃失杖橫帶니라"는

[天 에서 冠(관)을 빼면(脫) = 大 , 여기에 점 하나(一點)  = 犬(개견),   
乃 가 杖(작대기)를 잃으면(失) = 了, 여기에 가로띠(橫帶) = 子 (아들 자) ]

즉 "개자식" 이라는 뜻이고

 

"丁口竹天이로구나"

[丁 + 口 = 可, 竹+ 天 =  笑] (가소롭다 하는 뜻)

출처 : 삼도봉에 눈이 내리면
글쓴이 : 박영근 원글보기
메모 : 좋은 자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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