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猿生原(원생원)

산과 물 2009. 6. 15. 15:28

 

원생원

 

해 뜨자 원숭이가 언덕에 나타나고

고양이 지나가자 쥐가 다 죽네.

황혼이 되자 모기가 처마에 이르고

밤 되자 벼룩이 자리에서 쏘아대네.

 

元生員 원생원

 

日出猿生原 猫過鼠盡死

일출원생원 묘과서진사

黃昏蚊檐至 夜出蚤席射

황혼문첨지 야출조석사

 

* 김삿갓이 북도지방의 어느 집에 갔다가 그곳에 모여 있던 마을 유지들을 놀리며 지은 시이다.

* 구절마다 끝의 세 글자는 원 생원(元生員), 서 진사(徐進士), 문 첨지(文僉知), 조 석사(趙碩士)의 음을 빌려 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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