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12

여백 2

여백 2. / 산과물 선인들이 그린 획에 또 다른 누군가 미처 칠하지 못한 여백을 완성하리다. 우주가 여백인 것처럼 채우려는 것도 그저 욕심일 뿐 수천억의 항성과 은하가 아무리 채우려 해도 채워지지 않는 우주처럼 거대한 항성도 블랙홀에 빨려 들어가고 빅뱅으로 퍼져나가도 공간만 커지는 것처럼 우리들의 낙서가 아무리 크다 한들 수천 수십 만년 지난 지구 리셋처럼 남는 건 여백이다. 운명처럼 시간이 쓰고 시간에 의해 지워지는 것 우리 문명이 첨단이라고 눈에 맹종하는 지식 종교 철학 아는 만큼 보이고 보는 만큼 깨닫는데 스스로 깨닫지 못하는 꼬리 잘린 원숭이들 2023. 11. 23 ☞ 삶이 태어난 것이라면 죽음은 여백의 완성이다. 멋진 죽음은 멋진 삶이 전제되야 하는 것처럼 집착과 아집 독선을 선이라 생각하지..

운문 연습 2023.11.23

여백 1

여백 1. / 산과물 우리는 세상의 여백에 아름다운 그림을 그리고 있다. 구름은 하늘 여백에 그림을 그리되 미련을 갖지 않으며 바람은 공간이란 여백을 스쳐 지나가기에 또 다른 바람이 분다. 내 삶의 욕심이 공간을 지배하니 누군가 남몰래 슬픈 눈물을 훔친다. 2023. 11. 23 ☞ 나를 드러내지 않고 주변을 따뜻하게 하는 정치가 최고의 정치요. 나를 드려내려고 타인을 속박하는 정치는 가장 하수의 정치인이다.

운문 연습 2023.11.23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사태를 보며 / 산과물 중세의 신본주의에 의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죽었던가? 마녀사냥으로 죽임을 당했고 종교가 다르다고 전쟁으로 집단 살육을 하고 과연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방임할 수 있을까? 사제들이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를 위해 신을 빙자하여 경전을 왜곡하고 아브라함의 자손들끼리 유일신을 숭배하며 마치 서로 다른 신인 것처럼 만들어 서로 살육하는 역사를 만들어왔다. 신을 벗어나 신앙의 자유를 선택한 나라에서 태어난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실감한다. 믿음의 종교와 이념의 사상으로부터 얼마나 많은 살생이 이루어졌던가? 배타적인 타종교로 인한 종교전쟁, 자본주의와 사회주의의 이념 전쟁 전지전능한 신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제일 먼저 신을 대행했던 잘못된 사제들부터 처형하였을 것이다. ..

나의 글 2023.1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