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망우초(忘憂草)

산과 물 2005. 9. 5. 21:09
 

망우초

 

                          한관흠

 

산 따라 삼부 능선

산새가 울면


물 따라 시린 계곡

물새도 우리


산사의 풍경 소리

솔내음 따라


산봉우리 걸쳐진

하얀 솔구름


아침 햇살 수줍어

거미줄 이슬


옹기종기 항아리

피는 망우초


저녁놀 고즈넉이

초가 삼간에


갈색 띠풀 엮어서

초가집 지붕


살아서 근심걱정

죽어 한하니


망우초 심은 뜻을

누가 아리요.

2005년 9월 5일


 

 

 

 

 

원추리(훤초. 훤채. 금침채. 넘나물. 등황옥잠. 망우초. 의남초)





선 전기 매월당 김시습(金詩習, 1435~1493년)은

「훤초(萱草)」라는 작품을 남겨 옮겨봅니다.



원추리는 근심을 잊게 한대서

집 뒤꼍에 이 꽃을 심는다 하네.



입 벌린 황곡의 머리 깃 같아

예쁜 모습 단정해서 사랑스럽네.



그 누가 아녀화라 말을 하는가

초록 줄기 기개가 늠름도 한데.



굳고 곧아 세속을 따르잖으니

빛깔 실로 누런 치마 길함 갖췄네.



긴 시간 어여쁨 못 뽐내고서

아침 피어 저녁 시듦 안타까워라.

 

 

 

 

원추리에 대한 상식



다른 이름

훤초, 망우초, 원추리, 의남초 등


채취시기

개화기; 7∼8월       결실기; 9월


작용부위

폐결핵, 빈혈, 황달, 변비, 소변불통, 이뇨작용, 항염증 작용, 지혈작용


효능

  이뇨, 해열, 진해, 진통 등의 효과가 있고 빈혈이나 종기의 치료에 쓰인다. 마른 꽃은 술에 담궈 마시기도 하는 데 자양강장과 피로회복에 좋다. 주독을 푸는 데는 잎,줄기,꽃,뿌리 등을 다려서 먹는다.


식용 방법


녹즙

- 어린 잎을 채취하여 깨끗이 씻은 후 녹즙기에 갈아서 마시게 되면 원추리의 영양소를 가장 효과적으로 섭취할 수 있다.


나물

- 원추리는 맛이 달고 연하고 매끄러워서 감칠 맛이 나는 순하고 담백한 산나물로 쇠지 않은 어린 순을 따서 살짝 데친 후 초고추장에 무치면 별미이다. 이 나물을 훤채(萱菜)라 한다.

꽃 요리

- 꽃봉오리에 끓는 물을 끼얹어 말린 것을 요리에 이용하는 데 이것을 금침채, 황화채라고 한다.


주의사항

독이 약간 있으므로 너무 많이 먹는 것은 좋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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