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봄
한관흠
사춘기 진종일
꿈도 모르고
무지개 꿈 먹던
철부지 되어
사월은 윤사월
버들 개아지
솜털처럼 아지랑이
눈물 아롱진
연분홍 수줍은
추억 속에서
노오란 개나리
돌담 길에서
아득한 삼만리
괜시리 접어
겨우내 지고온
마흔 두 고지
나 어린 추억의
봄 내음 따라
메마른 골짝마다
무지개 피리
은은한 봄 나래
하늘 한하늘
감성처럼 나비 되
어우르리라
멀리서도 날따라
그릴 님조차
가막까치 오작교
돌아 가 보리
2004. 3. 16 봄의 서정 속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