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추억의 봄

산과 물 2005. 5. 16. 23:01

추억의 봄

                      한관흠

사춘기 진종일

꿈도 모르고

무지개 꿈 먹던

철부지 되어


사월은 윤사월

버들 개아지

솜털처럼 아지랑이

눈물 아롱진


연분홍 수줍은

추억 속에서

노오란 개나리

돌담 길에서


아득한 삼만리

괜시리 접어

겨우내 지고온

마흔 두 고지


나 어린 추억의

봄 내음 따라

메마른 골짝마다

무지개 피리


은은한 봄 나래

하늘 한하늘

감성처럼 나비 되

어우르리라


멀리서도 날따라

그릴 님조차

가막까치 오작교

돌아 가 보리


2004. 3. 16 봄의 서정 속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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