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가을비

산과 물 2024. 11. 27. 01:25

가을비 / 산과물

갈바람도 떨구지 못한
당신 향한 미련

먼지조차
남기지 말라는 듯

동 트기도 전에
마지막 가을비가
어둠을 닦아내린다.

님 그리워
홀로 남은 단풍잎처럼

노란 바탕색에
립스틱 붉게 칠하곤

찬 가을비에
지친 영혼을 씻는다.

'운문 연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랑이의 심장을  (0) 2024.12.17
눈 내리는 날  (0) 2024.11.28
종교와 정당  (1) 2024.11.26
존재의 이유  (1) 2024.11.25
담쟁이  (1) 2024.1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