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자리 / 산과물
절에 가면
부처님의 허상만 있지
부처가 없소.
교회 가면
예수님의 허상만 있지
예수가 없소.
선한 마음을 품으면
신이 되고
악한 마음을 품으면
사탄이 되오.
나를 괴롭히는 자녀가
부처이고
나를 괴롭히는 부부가
예수이려니
내가 곧 부처고 예수오.
사당에 모셔진
우상을 섬기지 말고
내 주변의 삶에서
그들을 신처럼 섬기소.
함께 사는 이웃을
신으로 섬기면
그곳이 극락천당이오.
부부끼리 다투거나
이웃들과 싸우고
다른 곳에서 회계한들
누가 용서하겠소?
내 이웃을 부처님으로
가난하고 약한자를
예수님으로 섬기시오.
내 마음 자리에
신이 존재하면
그곳이 극락이오
내 마음에
사랑이 있으면
그것이 행복이고
내 마음에
용서가 있으면
그곳이 천당이오.
신을 빙자한 용서는
용서의 흉내일 뿐
참다운 용서가 아니오.
내 마음 속에서
스스로 용서할 때
원한의 앙금은
말끔히 사라지리니
2018. 09.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