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회 전승 / 산과물
씨앗에는
성장의 과정을 그린
우주를 담아
봄 여름 가을을 거쳐
겨우내 성찰을 통해
이듬해 싹을 틔우지요.
윤회전승하여도
성찰이 없다면
이승에서
노란 꽃 피웠던 씨앗은
내세에서도
노란 꽃을 피우고
이승에서
붉은 꽃 피웠던 씨앗은
내세에서도
붉은 꽃을 피웁니다.
우주를 변화시키는
모든 씨앗의 변종은
자기성찰이지요.
씨앗에게 겨울은
잠자는 시간이 아니라
꿈꾸는 시간입니다.
부단한 성찰을 통해
꿈 꾸는 씨앗만이
더 멋진 새싹을 티워
새로운 열매를 얻지요.
우리가 살아가는 순간들
작은 미소와 슬픔
증오와 그리움이 모여
응축의 씨를 만들고
새로운 앗의 눈을 뜨지요.
삶이란
씨를 채우는 과정이요
죽음이란
깨달음의 앗을
만드는 과정이지요.
2018. 09. 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