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아버지와 나

산과 물 2016. 1. 12. 10:24

아버지와 나

 

            산과물

 

어린 시절 나는

아버지의 거친 손을

붙잡고 있으면

언제나 든든했지

 

들이나 산이나

강이나 바다든

 

지금 우리 아버지는

두툼해진 내 손을 잡고

못내 흐뭇해한다.

 

여행 한번 제대로

못 보내 드렸는데

 

2016.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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