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거미의 거미줄처럼
산과물
사랑은 거미줄이다.
허공의 거미줄같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젖어
햇볕에 더욱 질긴
거미줄이 되는 것처럼
한 번 친 거미줄로
영원히 붙잡을 수 없는 것
찢어진 마음 손질하고
서로의 씨줄과 날줄을
차지게 다듬어야
사랑도 떠나지 않으리.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