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거미의 거미줄처럼

산과 물 2016. 1. 11. 14:42

거미의 거미줄처럼

 

               산과물

 

사랑은 거미줄이다.

 

허공의 거미줄같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젖어

햇볕에 더욱 질긴

거미줄이 되는 것처럼

 

한 번 친 거미줄로

영원히 붙잡을 수 없는 것

 

찢어진 마음 손질하고

서로의 씨줄과 날줄을

차지게 다듬어야

사랑도 떠나지 않으리.

 

2016.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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