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最善不取

산과 물 2012. 4. 22. 14:53

 

最善不取

 

                    산과 물

 

 

욕망의 시작은 어디오

화의 끝은 어드메이뇨

 

 

탐욕의 원죄로 만든

인간의 굴레

 

 

벗어나려 발버둥쳐도

허망한 이성

 

 

종당엔 검은 눈동자에

백태가 낀다.

 

 

갖지 말자

더 이상 갖지 말자

 

 

나선형으로

흩어지는 메아리

 

 

버린다면서

아무것도 없이 버린다면서

 

 

지금 나는

무엇을 취할까 고민하고 있다.

 

 

화려한 옷 한 벌

얻기 위해

 

 

새하얀 바탕에

얼마나 얼룩쳤을까?

 

 

갖고 싶은 것을

다 가지면

 

 

또다시 나는

무슨 고민을 할까?

 

 

차라리

 

 

가장 갖고 싶은 것일랑

저만치 두고

 

 

욕심일랑

계영배 술잔에 담아

 

 

그렇게

흘려 보냅시다 그려.

 

 

4월 22일 14:40

비 내리는 날 친구 학남이 공장 사무실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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