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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밑에 있을 때 별거 아니었던 놈이 꽤 컸네!

산과 물 2009. 8. 11. 14:13

 

 

내 밑에 있을 때 별거 아니었던 놈이 꽤 컸네!

 

요즘 한참 인사철이다. 인사철마다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말이 있다.

"저놈 내 밑에 있을 때 별거 아니었던 놈이 꽤 컸네." 라는 말이다.

이런 말을 하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어떤 사람일까?

추축컨대, 아마도 이런 부류는 다음과 같은 사람들일 것이다.

 

첫째, 무능한 사람이다.

人間이란 용어처럼 사람은 태어나서 지속적으로 사람간의 관계를 넓혀 가는 것이다. 특히 정보가 세부적으로 분화된 정보화 사회일수록 자신이 모든 지식을 망라할 수 없어 타인의 지식을 잘 활용할 줄 알아야 한다. 그런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좁은 소견을 절대 진리라 우기며 아랫사람의 의견을 무시하고 아랫사람이 설명하는 것을 자신을 설득하는 것이라 여겨 방어적인 태도를 지니기 쉽다.

 

둘째, 야비한 사람이다.

이런 사람이 중간 관리자로 있을 경우 자신의 이익을 위해 아랫사람의 기회를 빼앗고 상관에게는 모든 우수한 실적들이 자신으로 인해서 만들어진 것이며, 팀 내의 다른 사람들은 자신보다 무능한 사람이라 오해하게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셋째, 아랫사람의 능력을 죽이는 사람이다.

후배를 별거 아닌 것으로 판단한다는 것은 그들의 능력을 인정하지 못하는 경우이다. 아랫사람이 자신보다 칭찬받거나 실적이 우수한 것을 차마 볼 수 없는 소심한 성격의 소유자들이 대부분 이런 부류의 사람들이다.

 

넷째, 조직을 좀 먹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최고 관리자의 경영 안목을 흐리게 하여 진실을 바라볼 수 없게 하고 팀 구성원의 창의성까지 말살시키기 때문에 이런 사람이 한 직장의 팀장을 할 경우 조직구성원의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기는 무리이며, 결국 조직의 건강한 세포를 갉아먹는 암적인 존재다.

 

다섯째, 부정적 네트워크를 형성하는 사람이다.

이런 팀장이 있는 경우 그 팀의 구성원들은 긍정적인 마인드를 갖고 신바람 나게 일할 수 없다. 또한 이런 유형의 팀장들은 팀내에서 특정인을 편애하여 다른 구성원들로 하여금 불평불만을 유발하는 원인을 제공하기 때문이다.

 

여섯째, 동료조차 상하관계로 만드는 사람이다.

팀 내에서 동료들은 평등한 관계에서 창조적이며 협동적인 사고를 이끌어 내야 하는데, 이런 유형의 사람들은 자신의 편리를 위해 편애하는 특정인을 타 동료들보다 우수하다고 구분지음으로써 팀 내의 동료들에게 왕따 당하는 동료를 만들기 때문이다.

 

지방공무원 인사이동의 시기이다.

'과연 나는 어떤 존재인가?'

'중간 관리자로서 자신의 역할이 무엇인가?'

발령에 앞서 한번 생각해 보는 시간적 여유가 필요하지 않을까?

 

결국 최고 관리자는 생명력을 가진 유기체와 같은 건강한 조직을 육성 관리하기 위해서는 부적절한 직원들을 솎아내어 직무 적응연수 등을 통해 적재적소에 재배치할 수 있는 안목이 필요하다.

 

2009.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