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얻기 마음 얻기 / 산과물 사랑한다고 만나 영원할 것 같은 연인도 부부의 인연으로 한평생 약속한 매듭도 몸은 묶을 수 있어도 마음은 잡을 수 없구나. 주점에서 술을 마시며 웃음 살 수는 있어도 사람의 마음이란 영원히 살 수 없는 것 마음이 구름인 것을 내 틀에 가두어 두고 보이지 않는다.. 운문 연습 2015.12.28
아무도 소유하지 마라 아무도 소유하지 마라 산과물 아내도 소유하지 말고 자식도 소유하지 말라. 소유욕은 나의 집착일 뿐 본질적인 내 것은 없다. 아내에게 화내는 것도 소유하려하기 때문이고 자식에게 화내는 것도 소유하려하기 때문이다. 타인에게 관대하면서도 나와 함께 있다는 이유로 원하는 대로 하.. 운문 연습 2015.09.24
무서운 인간들 무서운 인간들 산과물 개인이 아집이 체계화 되어 신념이 되고 집단의 신념이 정형화 되어 사상이 되며 집단의 신념이 내세화 되어 종교가 된다. 개인 대 개인일 땐 우발적 싸움이 일어나지만 집단 대 집단일 땐 대규모 살육이 일어나고 살육도 전쟁이란 이름으로 합리화 정당화 라는 악.. 운문 연습 2015.01.09
가을처럼 살리라 가을처럼 살리라 산과물 천지신명 기운 모은 무녀의 정갈한 마음 떨리는 손끝에 실어 끓어오르는 피보다 더 붉은 경면주사를 장마다 칠하였어도 가을엔 갈 때를 알고 이별의 손수건 되어 낙엽처럼 떨어지는데 털어내지 못한 티끌 몸부림치며 지키려다 가슴에 쓰린 생채기 너두 참 …… 20.. 운문 연습 2014.10.24
나는 无束人이다. 나는 无束人이다. 산과물 스님이 실수하면 저런 중놈들을 목사가 잘못하면 염병 예수쟁이 신부가 잘못하면 천한 천주쟁이 본성이야 바뀌리 어디에 간들 신앙을 가져 종교를 욕보이느니 나는 차라리 无束人이 되리라. 2014.04.06.12:30 종교인을 비방할 목적이 아니니 양해하여 주시기 바랍니.. 운문 연습 2014.04.07
사랑이란 사랑이란 산과물 사랑을 강요하지 말라. 사랑의 끝은 물과 같이 흐름이리라. 누군가를 사랑하는 건 물이 흐르는 것처럼 얽매임이 없어야 하리 사랑이 나와 다르다고 탓하는 것은 원망의 집착일 뿐이라. 사랑은 본래 짝사랑으로 시작해 외사랑으로 끝나는 것이니라. 2014. 3. 28. 12:00 운문 연습 2014.03.28
모든 것을 소유하려면 모든 것을 소유하려면 모든 것을 맛보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맛에도 집착하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지식에도 매이지 않아야 한다. 모든 것을 소유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소유하지 않아야 하며, 모든 것이 되고자 하는 사람은 어떤 것도 되지 않아야 한다. 자신이 아.. 느낌표 2007.04.03
등산 등산 산에는 송홧가루 한창일 텐데 하얀 마음 찾으러 산으로 가나 들에는 고물고물 콩가루 팥가루 어지러운데 찰기 좋은 찰떡은 어디에 있나 뜻이 있어 뜨겁고 돌고 돌아 道인데 사람들은 저리도 산으로 가나 들에는 들새 산에는 산새 우리 함께 어울려 아름 다 우리 산이 좋아 산처럼 물이 좋아 물처.. 운문 연습 2006.06.02
마음 마음 산과 물 도대체 어떤 모양일까? 봄에 그린 그리움 여름 열정의 형태 가을 고요의 형상 겨울 사랑의 입김 봄 여름 갈 겨울 느끼는 숨결 다른데 마음엔 외형이 없어 물처럼 바람처럼 저리 가는데 올가미 얽어 울을 쳐 눈물 삼키는 이유는 뭘까? 움틀꿈틀 마음은 살아 있는데 너의 마음 나의 마음 우.. 운문 연습 2006.06.01
고백 고백 나는 죽었다. 알량한 사랑을 지키겠다는 미명으로 얼버무리며 나는 죽었다. 껍질 앙상하게 남은 등걸만 늘어져 인간의 탐욕에 질질 끌리어 부끄럼 없이 매달려 간다. 두 눈을 뜨고 내 모습을 보려 해도 눈 덩이 박힐 자리엔 갈고리 같은 검지와 중지가 기어들어갈 뿐이다. 인연의 정분을 씻지 못.. 운문 연습 2005.10.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