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문을 하며 조문을 하며 / 산과물 찬란하지 못한 고행길 오욕의 삶을 접고 잘들도 떠나시는구려 삶에는 정답이 없다지만 멋진 영예의 기회마저도 머뭇거리다 눈 앞에 의기가 서렸는데 삶에 대한 미련인가 아직 짐 싸지 못하네그려 2017.05.31. 운문 연습 2017.06.01
어린 영정 앞에서 어린 영정 앞에서 / 산과물 육체의 아픔도 영혼의 아픔도 없는 성모 마리아 품에서 젖먹이 아이처럼 마냥 행복하다 지칠 때 그리움이 사무치면 다시 찾아 오거라. 살아서 그 누구에게도 고통을 말하지 못하고 혼자 외롭게 싸워왔을 슬프고도 어린 영혼아 조금만 더 참았더라면 사월의 목.. 운문 연습 2017.03.18
나 여기 있어요 나 여기 있어요 산과물 내 몸 없다고 슬퍼 말아요. 당신 눈물지면 나도 슬퍼요. 가벼이 떠도는 민들레 홀씨처럼 들 지나 산 너머 돌아올께요. 당신이 나를 생각할 양이면 난 언제나 당신 곁에 있어요. 그냥 사랑한다고 말해 주세요.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2014.05.01.19:10 * 세월호 침몰로 인해 .. 운문 연습 2014.05.01
생의 저편에 생의 저편에 천부천인 꽃이 핀다 한들 모두 열매 맺진 못하는구려 곰나루 건너서 공산성 꽃성에는 말없는 추억의 시간이 흐르는데 비단 금가루 뿌려 금강에 저린 시간이 흘러 그렇게 절명하신 님 서러운 친구들의 찔레꽃 붉은 눈물에 싸여 생의 저편에 맥없이 닿아 살아선 말 한마디 서로 못하고 장막.. 운문 연습 200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