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긎고 비 갠 날 / 산과물 가물 때는자욱한 먼지만 일어났는데 비를 맞으니산과 물이조화로워라. 메마른 흙마저외면했던풀뿌리 감싸 안고 자갈마다묵은 때 벗겨내어시냇물이시원하게 흐르니 버들치 갈겨니여울 물살화살처럼 거슬러즐거이 놀고 먼 산 뻐꾸기들일하는 농부들새참 먹을 때라알리어 운다. 2017.06.27. 운문 연습 2017.06.27
기우제 기우제 / 산과물 불새 날아와 긴 꼬리 흔들며 밤하늘 꿈에 원을 그리더니 아침 처마 밑 비에 젖은 참새 한 마리 깃을 말리고 있네. 2017.06.26 운문 연습 2017.06.26
산골 농촌 풍경 산골 농촌 풍경 산과물 이른 아침 햇살 시원해 좋으니 논이나 가련다. 가래질 함께하던 친구들 다 떠나보내니 삽님을 벗 삼아 논밭 두둑 예쁘게 단장하고 농주 한 사발 함께 나누던 벗 떠난 마을엔 늙은 할미새 가는 꼬리 깃만 분주해지네. 2017.05.17. 운문 연습 2017.05.17
아픔의 씨 아픔의 씨 / 산과물 씨앗이라고 모두 싹 트지는 않는다. 씨눈이 튼실해야 뿌리 내리고 뿌리를 내려야 솟아오르며 줄기를 뻗어야 열매 맺는다. 바이러스와 싸우고 벌레와 싸우고 날씨와 싸워 이기고 나서야 비로소 씨앗은 아픔의 결실을 남긴다. 삶이 그렇다. 2016.11.18. ☞ 자신의 노력 없이 .. 운문 연습 2016.11.18
새벽 비 새벽 비 / 산과물 새벽에 내리는 빗소리로 술에 취한 어젯밤의 꿈 얼룩진 영혼을 닦으려니 이 비 그치고 해가 뜨면 송홧가루 뿌연 나뭇잎도 더욱 푸르게 빛나리라. 새벽을 닦은 착한 빗물은 고랑 흘러 이랑 스미어 곡식의 뿌리가 든든하고 龜甲처럼 갈라진 농심은 빗물로 넉넉히 채워 아.. 운문 연습 2016.05.03
시골풍경 시골풍경 / 산과물 날 샜으니 일 나가라고 장닭은 홰를 치는데 늙은 농부는 녹슨 농기구만 쳐다보네. 젊은 것들 떠나보내고 아이 울음소리 그치니 젖 달라는 강아지만이 시골집 대를 이어가네. 2016.04.20. 운문 연습 2016.04.20
늙은 농부의 마음 늙은 농부의 마음 산과물 따지기때 맞추어 꽃다지 필 무렵 노랑나비보다 먼저 봄 신명이 나니 검은 두엄을 펼쳐 푸른 꿈을 심고 봄 지게 쟁기 지고 들 향한 워낭소리 시냇가 수양버들에 노랑 꾀꼬리 소리 봄바람에 흔들리면 어깨춤이 절로 나네. 착한 소 앞에 부려 어뎌 어뎌 워어 워 갈아.. 운문 연습 2015.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