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한관흠의 나뿐생각

봄의 마음처럼 / 산과물 꽃 대공을 흔들되 쓰러뜨리지 않아 열매 맺게 하고 나비를 흔들되 너울너울 춤추게 하는 봄바람이라면 메마른 바위틈 외로운 씨앗에게도 뿌리 내릴 수 있게 넉넉한 봄비 마음이라면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제자들 또한 그 손길을 느낀다면 아마도 봄 신명이 나겠지..

선생님과 조련사 / 산과물 학교는 동물원이 아니고 선생님은 조련사가 아니다. 조련사는 동물의 기를 꺾어 순종하게 만들고 선생님은 학생의 기를 살려 자신감을 키워주어야 한다. 학교는 어른들에게 순종하며 게슴츠레한 눈을 가진 학생을 만드는 곳이 아니라 호랑이에겐 더욱 날카로운..

君師父一體에 대한 나의 생각 기고 용인 서원고 교감 한관흠 올해 5월은 대선주자, 교사, 학부모 모두가 君師父一體의 의미를 되새겨 보았으면 한다. 공교롭게도 5월 8일은 어버이날, 5월 9일은 대통령 선거일, 5월 15일은 스승의 날이 함께 존재하는 달이기에 더욱 군사부일체의 본질에 대..

성급한 교사에게 / 산과물 학생은 다양한 종의 꽃이다. 정원사의 관리 방법에 따라 건강하게 자랄 수도 있지만 게으른 정원사를 만나면 병충해 피해를 볼 수도 있다. 꽃의 종류에 따라 하얀 노란 빨간색 꽃도 피며 3월에 피는 매화도 있고 6월에 피는 모란도 있으며 9월에 피는 국화도 있다...

입학식 / 산과물 나는 서툰 정원사 너희는 거친 담쟁이 정원사는 교내에 담쟁이 모종을 심고 담쟁이 순을 담 쪽으로 붙이지만 가끔 일탈을 꿈꾸는 거친 놈들도 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삼년 후에는 담을 화려하게 수놓고 훌쩍 넘어 가겠지 한발 한발 올라가며 조금씩 조금씩 성숙하고 있..

어떤 교사에게 산과물 인사할 때 눈빛 나누는 것조차 귀찮았을까? 모니터만 쳐다보며 안녕이라고 자기들이 편하면 예절이고 조금이라도 불편하면 권위주의라 하지 제자들에겐 엄격한 예절을 강요하면서 2017.01.06.

가난한 땅 / 산과물 땅은 가난하기에 정직합니다. 땅은 가난하기에 버리지 않습니다. 땅은 가난하기에 모든 씨를 품어 제 몸에 뿌리내리게 하고 나무답게 풀답게 길러줍니다. 이 땅의 선생님은 가난한 땅입니다. 2016.10.18. ☞ 선생님은 학생을 위해 존재해야 합니다. 선생님은 자신을 위해 ..

제자 도둑 / 산과물 해마다 2월 업무분장 때만 되면 “담임도 싫소.” “부장도 싫소.” 하며 힘든 업무로부터 해방을 누리는 교사 중에 특정 학생에겐 정성을 다하는 사람이 있다. 학급마다 공부 잘하는 학생만 담임선생님들 몰래 선발해서 서점에서 보낸 홍보용 참고서도 주고 간식까지..

근평에 대한 오해와 진실 / 산과물 근평을 직접 부여해 보지 않은 사람은 동료들의 다면평가를 이해하지 못하고 교장 교감인 관리자만을 탓하기 일쑤다. 그 이유는 동료 30%, 교감 30%, 교장 40%의 교사 근평 산정방법 때문이다. 이런 사람들은 대부분 관리자의 의지에 따라 얼마든지 동료들..

스승의 심부름/산과물 어느 시인은 죽음을 엄마 심부름 마치고 돌아와 잠든다고 했다. 시인은 멋진 글로 삶을 표현하지만 교사는 바른 삶으로 방향을 제시한다. 그러기에 교사에게는 시인의 기교가 아닌 진정성이 있어야 한다. 평범한 교사는 심부름을 시키는 자요 훌륭한 스승은 심부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