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봄의 마음처럼

산과 물 2019. 2. 20. 16:37

봄의 마음처럼 / 산과물

 

꽃 대공을 흔들되

쓰러뜨리지 않아

열매 맺게 하고

 

나비를 흔들되

너울너울 춤추게 하는

봄바람이라면

 

메마른 바위틈

외로운 씨앗에게도

뿌리 내릴 수 있게

넉넉한

봄비 마음이라면

 

우리가 그런 마음으로

제자들 또한

그 손길을 느낀다면

 

아마도

봄 신명이 나겠지요.

 

2019. 02. 20.

'운문 연습' 카테고리의 다른 글

봄바람  (0) 2019.04.06
봄 단상  (0) 2019.04.06
상선약수  (0) 2019.02.19
그리움  (0) 2019.01.29
눈과 나  (0) 2019.01.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