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바람 6

갈바람 불면

갈바람 불면 / 산과물 올가을엔 들국화로 피었다가 노오란 향기 남기며 그렇게 지고 싶다. 된서리에 꽃은 지더라도 벌나비 놀이터로 향기로운 추억을 남기는 그런 꽃이 되고 싶다. 서늘한 갈바람 불면 나를 스쳐 지나가는 누군가에게라도 좋은 향기 남기는 그런 인연이 되고 싶다. 된서리에 지는 꽃일지언정 겨우내 반추할 수 있는 행복한 추억 가득한 그런 꽃으로 2021. 10. 20.

운문 연습 2021.10.20

갈바람

갈바람 / 산과물   가을산이 아름다운 건 다양한 색의 향연이다.   소나무는 푸르러서 붉나무는 불그레서 벗나무는 울긋불긋 은행나무 노르끼리   끼리끼리를 거부하고 어루러져 하나되니 가을 하늘 더 푸르다.   지천명도 벌써 반고개를 넘은지 오래인데...   나는 어떤 색으로 곱게 물들어야할지   갈바람, 내게 묻는다.   2019. 11. 6.

운문 연습 2019.11.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