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가을 하늘을 보며
산과 물
허공에 손을 들어
주먹을 꼬옥 쥔다.
이 세상
하직할 때까지
안 놓겠다고……
손바닥 붉어지고
끝내 답답하다.
하늘 향해 다섯 손가락
쫘악 펼친다.
시원하다
손가락 사이로
파란 하늘
하얀 구름이
몽글 몽글 피어오른다.
가을 하늘이
내게 보인다.
2006년 9월 27일 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