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부부싸움

산과 물 2021. 1. 19. 13:07
부부싸움 / 산과물

에이 사과할까?
아이 좀더 버팅길까?
그래도 함께한 세월이 어딘데 ...
얘들은 그냥 생겼나?

미워할래도
이젠 내몸 같아진 사람

아내의 하소연에
비수를 찌렀는데

지금도 가슴 아프려나?

먼저 사과하려니
비굴해진다.

다시 생각해 보니
언제나 먼저 두손 든 건
역시 나였다.

제기랄
사는 게 다 그런게지

2021. 0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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