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산천어

산과 물 2018. 10. 10. 17:48

산천어 / 산과물

 

여름내 물살과 싸우며

급류를 거슬러 오르던

산천어도

 

잔잔한 가을이 되면

조용한 바위소를 찾아

명상을 한다.

 

물살 위에 떨어지는

단풍잎

하나 둘 세다가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산 억새

너무 눈부셔서

 

가을 길을 서성이다

왜 둥지를 만드는지

그 마음 나도 알겠다.

 

2018.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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