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산천어 / 산과물
여름내 물살과 싸우며
급류를 거슬러 오르던
산천어도
잔잔한 가을이 되면
조용한 바위소를 찾아
명상을 한다.
물살 위에 떨어지는
단풍잎
하나 둘 세다가
가을 바람에 흔들리는
은빛 산 억새
너무 눈부셔서
가을 길을 서성이다
왜 둥지를 만드는지
그 마음 나도 알겠다.
2018.1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