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태풍처럼

산과 물 2018. 10. 10. 17:43

태풍처럼 / 산과물

 

저 놈도 나처럼

누군가 미치도록 그리워

마음에 구멍 뚫려

저 지랄하는 게야.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흙 냄새가 그리워

몇날 며칠을

잠도 없이 설쳐대면서

 

누군가 그리워하면서

미쳐 다가가지만

마음 평온해지면

상대에겐 상처만 남기는데

 

죽을 때 죽더라도

태풍처럼 눈물 펑펑 흘리고

열두발 상모 휘드르며

광란의 춤이라도 추어볼까?

 

구멍 뚫린 미친 그리움

남사댕이 살판처럼

빙글빙글 돌고나면

모두 사그러져 버릴까?

 

2018. 10.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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