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딸과 함께 / 산과물
언제나 귀여운
막내딸과 함께
외식을 나왔다.
밥값은
내가 계산하고
커피는
막내가 샀다.
막내의 수다가
깊어갈수록
커피잔은 점점
비워져가는데
마주앉은
딸의 모습에는
빈 커피 잔에
남은 향처럼
잃어버렸던
젊은 날
나의 향기가
서려있다.
살아갈 이유
고민했는데
네 모습에서
답을 찾는다.
2018.09.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