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딸과 함께

산과 물 2018. 9. 20. 17:02

딸과 함께 / 산과물

 

언제나 귀여운

막내딸과 함께

외식을 나왔다.

 

밥값은

내가 계산하고

커피는

막내가 샀다.

 

막내의 수다가

깊어갈수록

커피잔은 점점

비워져가는데

 

마주앉은

딸의 모습에는

빈 커피 잔에

남은 향처럼

 

잃어버렸던

젊은 날

나의 향기가

서려있다.

 

살아갈 이유

고민했는데

네 모습에서

답을 찾는다.

 

2018.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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