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누구인가? / 산과물
나를 안다고 하지 마소.
나 자신도 날 모른다오.
부모도 날 모르고
아내도 날 모르고
자녀도 날 모르오.
안다는 것은 그저
자신의 생각일 뿐
아무도 날 모르오.
때로는 내 자신도
왜 그리 선택했는지
왜 그리 결정했는지
모르는게 너무 많소.
난 고정된게 아니라
상황에 따라 변하오.
가끔 내가 바뀌는건
누군가 내 감성을
흔들기 때문이라오.
내마음을 탓하지 마소.
날 바꾸지 못한 이유는
당신에게 있으니까요.
2018. 09.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