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샤워를 하며 / 산과물
물과 내가 하나 되어
물아일체를 즐기려는데
물은 내 몸을 스쳐갈 뿐
하나가 되지 않는다.
머리를 꼿꼿이 들고
말로만 겸손을 말하니
허리 굽힐 줄 모르는데
上善若水 가당하리오.
2016.04.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