知天命/산과물
하늘의 이치가
빼기인 것을…
지천명에 알았네.
내 나이가 드니
화려했던 날의
장식들도 떠나네.
이빨이 빠지고
등살이 빠지며
머리가 빠지고
눈이 나빠지며
기력 쇠퇴하니
기억 떨어지고
친구도 하나 둘
쓸쓸한 여행길로
내 곁을 떠나네.
나이가 들수록
내게 남는 것은
젊은 날 추억뿐
추억이 있다는 건
잘 익은 홍시처럼
떨어지는 날까지
홀로 숙성하는 게지
2015.10.13
知天命/산과물
하늘의 이치가
빼기인 것을…
지천명에 알았네.
내 나이가 드니
화려했던 날의
장식들도 떠나네.
이빨이 빠지고
등살이 빠지며
머리가 빠지고
눈이 나빠지며
기력 쇠퇴하니
기억 떨어지고
친구도 하나 둘
쓸쓸한 여행길로
내 곁을 떠나네.
나이가 들수록
내게 남는 것은
젊은 날 추억뿐
추억이 있다는 건
잘 익은 홍시처럼
떨어지는 날까지
홀로 숙성하는 게지
2015.10.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