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꽃의 재해석 / 산과물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 남에게 보내느니 죽음을 통한
영원한 내사랑으로 만들려는 집착의 행위임
영변에 약산 진달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 마지막 양심으로 죽어서라도
왕생극락하길 바라는 의미에서의 산화공덕 의식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 ‘사뿐히 즈려밟고’를 역설법이라고 했으나
죽은 영혼이 밟고 가는 길이라면 직설법임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 기존해석은 반어법이라 했지만
자신이 상대를 죽였기 때문에
죽음에 대해 담담했을 것이다.
☆ 요즘 연인 사이에 헤어지면서
끔찍한 일들이 벌어진다.
국민정서 이별의 애환을 다룬
김소월 님의 “진달래꽃”의
시적자아를 싸이코패스로 보면
작품의 해석은 달라진다.
2015.10.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