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失題(실제)

산과 물 2009. 6. 15. 15:45

 

 

제목을 잃어 버린 시

 

수많은 운자 가운데 하필이면 '멱'자를 부르나.

그 '멱'자도 어려웠는데 또 '멱'자를 부르다니.

하룻밤 잠자리가 '멱'자에 달려 있는데

산골 훈장은 오직 '멱'자만 아네.

 

失題 실제

 

許多韻字何呼覓 彼覓有難況此覓

허다운자하호멱 피멱유난황차멱

一夜宿寢懸於覓 山村訓長但知覓

일야숙침현어멱 산촌훈장단지멱

 

* 김삿갓이 어느 산골 서당에 가서 하룻밤 재워 달라고 하니 훈장이 시를 지으면 재워 주겠다고 하면서

* 시를 짓기 어려운 '멱'(覓)자 운을 네 번이나 불렀다. 이에 훈장을 풍자하며 재치있게 네 구절 다 읊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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