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새..
요즘 많이하는 고구려 관련 사극(주몽, 대조영 등)에서 많이 보셨으리라 생각합니다.
지금부터 이 새에 대한 비밀을 풀어드리겠습니다.
‘삼족오’의 비밀…왜 까마귀는 흉조가 되었나?
MBC 월화드라마 <주몽>과 SBS 주말드라마 <연개소문>에서는
두 상징물을 소품 곳곳에서 볼 수 있다. 어디에서 나오는지 옥
의 티처럼 한번 찾아보는 것도 재미가 솔솔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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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족오는 두 드라마가 주제가를 울리며 시작하는 도입부에서
모두 나온다. 그래픽은 서로 다르지만 두 드라마의 도입부에서
삼족오는 깃을 힘차게 휘날리며 날아간다.
드라마에서도 삼족오와 치우천황은 암호처럼 박혀 있다.
<연개소문> 전투씬에선 고구려의 깃발을 자세히 보면 삼족오가
그려져 있다. <주몽>에선 무사들이 입은 옷과 방패, 갑옷에서
치우천황의 이미지를 볼 수 있다.
다리가 3개인 삼족오는 어떤 새일까? 삼족오는 우리에게 낯이
있은 편이다. 2002 한-일 월드컵 때 일본 축구협회가 삼족오를
형상화한 엠블럼을 쓰는 것이 언론을 통해 공개됐다.
당시 “일본이 고구려의 삼족오를 도용했다” “까마귀는 일본에
서 길조인데 우리나라에선 흉조여서 그렇지않다”는 등의 논란
이 빚어지기도 했다.
지금 기준으로 보면, 삼족오의 이미지는 그리 좋은 편이 아니
다. 물론 지금도 우리나라 사람들은 3 이라는 숫자를 좋아한다.
3은 음의 수 1과 양의 수 2가 합친 수라는 점에서 완전 수라고
불리기도 한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까마귀를 흉조로,
검은색에 대해서도 그리 좋은 느낌을 갖고 있지 않다.
옛 우리 조상도 그랬을까? 고대 사람들은, 하늘과 가장 가깝게
나는 새를 신과 사람을 연결하는 상징물로 여겼다. 때문에 샤먼
(무당)들의 솟대를 보면 새가 나온다. 즉 신성하고 예지를 갖춘
동물로 여겨진 것이다.
또 고대인들은 자신들이 천신의 자손이라는 점을 은연 중에 강
조하기 위해 모자에 깃털을 즐겨 꽂고 다녔다.
그렇다면 왜 검은 까마귀인가? 검은색은, 지금은 악마와 같은
부정적인 이미지가 강하다. 하지만 고대 사람들에게 검은색은
두려움과 범접할 수 없는 웅장함을 나타냈다. 고구려 병사들의
갑옷은 검은색이었다. 전쟁 때, 적군에게 두려움을 느낄 수 있
도록 한 것이다. 검은색은 또, 음양오행에서 북쪽을 상징한다.
이는 우주만물의 생명과 역사의 근원을 나타낸다.
까마귀에 대해선, 태양의 흑점을 본 고대 사람들이 이를 상징화
한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반면 태양의 후손이라는 뜻에서 태양
안에 강한 대칭의 이미지인 삼족오를 그려 넣었다는 주장도 있
다. 삼족오가 용을 잡아먹고, 주작과 봉황의 전신이라는 얘기도
있다.
삼족오는 고구려 각저총·쌍영총·덕흥리 고분 등에서 자주 나온
다. 이들 고분 벽화에는 왼쪽에는 용을, 오른쪽에는 봉황을 거
느리고 있다. 용은 중국을 상징하는 동물이었다.
일본에서도 지난 1930년대부터 삼족오를 일본 대표팀의 상징
으로 삼고 있다. 일본 건국의 신이라는 진무천황이 전쟁에 나
설 때 까마귀가 길잡이를 해 주었다는 <일본서기>의 기록에서
비롯됐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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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고구려 고분 벽화의 삼족
오와 일본의 삼족오와는 어떤 차이
가 있을까.
고구려벽화에 나오는 삼족오는 반
드시 머리에 볏이 있다. 볏 역시 처
음과 태초를 상징한다. 반면 일본
의 삼족오는 볏이 없는, 단지 세발
이 달린 까마귀일 뿐이다.
여전히 의문인 것은, 우리의 옛 조상들이 길조로 여겼던 까마귀
가 요즘에는 왜 흉조로 추락했는지다.
고구려에 완패한 중국의 수 한나라가 고구려군의 상징인 삼족
오를 폄하했다는 설과 일제가 의도적으로 까마귀를 흉조라고
퍼뜨렸다는 설 등이 있지만 어느 쪽이 진실인지는 여전히 의문
이다.
정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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