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훈족은 한반도에서 기원?-독일 ZDF 역사 다큐멘터리 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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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태식 기자=로마제국이 기울어가던 서기 370년경 유럽대륙에는 카스피해를 넘어 밀려든 한 유목민족이 나타나 일대 소용돌이를 일으킨다.직접 교류가 활발하지 않았던 이 즈음 유럽과 지구 반대편 동아시아 대륙이 이상한 공통 현상 하나를 보이고 있는데 유목민 천하였다는 사실이 그것이다.
중국대륙이 5호16국이라 해서 선비를 비롯한 북방 유목민족들에게 양쯔강 이북을 몽땅 비워주워야만 했고 유럽도 역시 유목민족인 훈족이 득세했다.
훈족은 375년 이후 469년까지 1세기 동안 유럽을 지배했다. 특히 훈족의 징기스칸이라 할 수 있는 아틸라왕은 세계 역사상 유례가 드문 유목 제국을 건설했다.
하지만 훈족은 초원을 떠난 다른 유목민족이 대개 그렇듯 약탈이 주무기였고 정착생활에 익숙치 않았기 때문인 듯 문자가 없어 스스로의 기록을 남기지 않았다.
따라서 훈족이 도대체 어느 민족, 어디에서 유래했는지 추측만 무성할 뿐 확실한 증거가 없다. 어떤 학자는 훈이라는 말이 흉노와 발음이 비슷하다 해서 흉노족 한 갈래로 보기도 하지만 말 그대로 설의 하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데 한스 크리스티안후프가 이끄는 독일 ZDF TV 역사다큐멘터리 팀은 전 유럽을 뒤흔든 훈족이 고대 한반도에서 유래했다는 대담한 학설을 내세우고 있다.
90년대 초중반 서구 10여개국에 방영된 이 다큐멘터리 시리즈를 바탕으로 책으로 엮어낸 『역사의 비밀』(오늘의 책)은 기원전 3000~1100년경 지중해 문명을 이끈 미노스제국과 한니발, 클레오파트라와 함께 훈족의 미스터리를 다루고 있다.
최근 국내에 완역된 이 책이 다루는 주제는 워낙 잘 알려진 것이라 모두 흥미롭지만 베일에 가린 훈족은 특히 한국독자의 눈과 귀를 사로잡는다.
여기에 한국인에게 아주 익숙한 유물 하나가 등장하는데 바로 경주에서 출토된 기마형토기. 말탄 사람 뒤에는 솥이 하나 붙어 있는 이런 모양 토기를 이 책은 훈족의 이동로에만 발견된다 해서 훈족의 한반도 유래설의 강력한 증거로 삼는다.
이런 주장을 황당하게만 볼 수 없는 게 이른바 재야사학계는 물론이고 일부 고고역사학계도 신라 지배층이 북방 유목민족이라 주장하는 이가 꽤 있다.
가장 대표적인 학자가 김병모 한국전통문화학교 총장인데 그는 경주지역 대형적석목관분이나 여기서 주로 출토된 금관이 중앙아시아에서 유래한다고 보고 있다.
이와 더불어 에가미 나미오가 1949년에 들고 나온 이른바 기마민족설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할 수 있다.
한국학계에서는 기마민족설이 임나일본부설과 다름이 없다해서 받아들이지 않고 있으나 이와 비슷한 주장을 하는 학자가 꽤 눈에 띈다.
그런데 이 책이 소개하는 훈족 풍습 중에 자기를 찾아온 손님을 집주인이 자기 아내와 동침케 한다는 내용이 딱 한 줄 들어 있다.
만약 독일 다큐멘터리 팀이 『삼국유사』를 읽고, 그래서 신라 문무왕의 배다른 동생인 차득공이 무진주(광주)에 들렀다가 이곳 지방관리인 안길이라는 자에게서 아내 상납을 받았다는 대목을 발견했더라면 신라에도 비슷한 풍습이 있었다는 사실을 알아냈을 터이고, 또 이를 물고 늘어져 훈족이 고대한반도에서 유래했다는 또 다른 증거로 들이댈 수 있었을 것이다. 2000/09/19 10:26(끝)
출처 : 세상흐름 큰공부
글쓴이 : 가을하늘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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