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승의 날을 맞이하여 / 산과물 스승의 날을 전후하여 제자들에게 축하 메시지를 받는다. 나를 잊지 않고 알아주는 제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가슴 뿌듯한 일이다. 과연 나는 그들에게 진정한 스승이었는가? 아니면 스승으로 기억되려고 노력했을까? 하지만 모두 아니다. 다만 나의 인생을 열심히 살았을 뿐이다. 모든 교사가 스승이라 불리지 않는 것처럼 스승이라 불리는 선생님조차도 모든 제자들이 스승이라 부르지 않는다. 나라는 존재도 부모님께 받은 몸 그대로가 아니고 후천적인 노력에 의해 건강한 몸도 만든 것이오, 지식도 만든 것이오, 스펙과 직위, 타인의 평판조차도 모두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나 역시 空에서 태어난 無常체이지만 스스로의 노력에 의해 변화하다가 인연에 의해 잠시 왔다가 떠나면 그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