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위처럼 바위처럼 / 산과물 바위가 되기 위해 너는 얼마나 어둡고 깊은 곳에서 짓눌려야 하며 바위가 되기 위해 얼마나 뜨겁게 녹아야만 하며 이미 바위가 되었어도 고열과 압력으로 다시 태어날 운명 그리하여 내 앞에 누워 있는 바위처럼 나는 얼마나 더 무던해야 하는가? 2019. 08. 06. 운문 연습 2019.08.07
소나무에게 배워라 소나무에게 배워라 산과물 바위 위의 소나무는 더디 자라다가도 한겨울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할 때는 가지를 부러뜨리지 껍질을 찢고 나온 송진이 흘러내리고 죽은 가지가 말라 떨어져 나가고 아물어야 비로소 추위에 굴하지 않고 바람에도 지지 않는 바위 위에 우뚝 선 소나무로 사는 .. 운문 연습 2018.01.26
캐리어를 끌면서 캐리어를 끌면서 산과물 거친 도로로 끄니 요란케 끌려오고 포장 도로를 가니 조용히 따라온다. 물 소리 그러하듯 인간사 다그렇지 나의 선한 기운이 남을 선하게 하고 나의 악한 기운이 남을 악하게 만드니 선과 악의 근원은 내게서 비롯함이다. 2017.04.04. 운문 연습 2017.04.04
인생공부2 인생공부 / 산과물 가고 가다 보면 목적지 이르고 보고 보다 보면 안목이 생기고 듣고 듣다 보면 문리가 트이고 쓰고 쓰다 보면 좋은글 쓰이고 참고 참다 보면 인내심 쌓이니 조금 조금이 쌓여 인생이 되는기라. 2016.09.30. ☞ 성공에 대한 조바심이 너의 인생을 망친다. 운문 연습 2016.09.30
누름돌1 누름돌1 / 산과물 울 엄마 마음 울적할 때마다 장아찌 위에 올려 두던 돌 억지로 누르지 않고 시간이 지나 조금씩 숙성하는 오이지처럼 들뜬 내 마음 위에 어머니처럼 정갈한 누름돌을 숨죽이며 올린다. 2016.06.13. 운문 연습 2016.06.13
겨울강 겨울강 / 산과물 그저 여름내 무성했을 무명의 풀로 가을 끝자락 바스락거리는 여운을 남긴 채 외로운 눈물 대신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그리운 사람조차 들이지 않으며 화려했던 과거의 꽃과 잎사귀처럼 부질없는 사연 훌훌 털어내야만 곁을 내어주나니 살얼음이 얼면 비밀스런 물살 .. 운문 연습 2016.0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