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세월호 / 산과물 천개의 푸른 고원 천개의 하얀 꿈도 검은 바다에 젖어 슬픔도 안타까움도 고요히 가라앉아 물살에 씻기운다. 살아있는 자 깨어 부르지 않는 한 세월의 深淵에서 뻘 속에 잠이 든다. 2017.01.03. 운문 연습 2017.01.03
슬픈 단원의 서당 슬픈 단원의 서당 산과물 조팝나무 향기가 저리 좋은데 영산홍 붉은 향 피우지도 못하고 비수 같은 맹골물길 시린 조수에 찔려 한 맺힌 꽃 눈물 사월이 서글픈 바다 옛 단원의 서당은 저리 평온한데 단원고 교정에는 하얀 꽃만 무상하네. 2014.04.17.09:00 * 맹골수도(孟骨水道) : 세월호가 침몰.. 운문 연습 2014.04.21
생의 저편에 생의 저편에 천부천인 꽃이 핀다 한들 모두 열매 맺진 못하는구려 곰나루 건너서 공산성 꽃성에는 말없는 추억의 시간이 흐르는데 비단 금가루 뿌려 금강에 저린 시간이 흘러 그렇게 절명하신 님 서러운 친구들의 찔레꽃 붉은 눈물에 싸여 생의 저편에 맥없이 닿아 살아선 말 한마디 서로 못하고 장막.. 운문 연습 2005.07.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