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의 향연 봄의 향연 / 산과물 세상이 아름다움을 꼭 글로 옮겨야 하나? 사진작가처럼 멋지게 찍어도 되고 작곡가처럼 선율로 남겨도 되고 눈으로 보고 마음에 담아도 되는데 굶주린 시인은 꿀벌처럼 색깔과 향기를 담은 꿀을 만들어야 하네. 2023. 03. 31. 운문 연습 2023.03.31
무명 시인에게 무명 시인에게 / 산과물 조급한 시인은 시를 쓰려 몸부림치지만 시는 좀처럼 다가오지 않는다. 사슴의 눈망울로 구름을 읽고 솔개의 날개로 바람을 느끼며 너구리의 눈으로 산과 물을 보고 無爲의 깨달음으로 하늘을 읽으면 인간 세상의 철학을 배우지 않아도 이치를 깨닫고 사람을 이해하며 사랑도 얽매임이 아니란 걸 깨닫는다. 시인이 시를 쓰지 않아도 온 세상이 자연으로 시를 쓰니 사람들이 보지 못하는 것을 느끼고 말하는 그런 사람을 우리들은 시인이라 부른다. 2021. 12. 30. 운문 연습 2021.12.30
시인의 맛 시인의 맛 / 산과물 시인의 혀는 담백해야 한다. 소금을 찍으면 짠맛이 나고 설탕을 찍으면 단맛이 나듯 권력의 조미료 입술에 묻히고 자신만의 맛을 묻는 사람들아 등줄기 땀 흘려 텃밭 일구고 마시는 막걸리처럼 넘어가야 한다. 너는 시인이니까 이젠 시인해야지 2021. 04. 02. 운문 연습 2021.04.02
시인과 스승 시인과 스승 산과물 스승이 가르치지 않고 깨닫게 하는 것처럼 시인은 시를 쓰지 않을 때 가장 멋진 시인이다. 자연이 그려놓은 현상을 시인의 마음으로 읽을 뿐 우리 삶조차 사람 냄새 그윽하면 시가 되고 수필이 된다. 2017.11.08. 운문 연습 2017.11.09
댑사리처럼 댑사리처럼 / 산과물 마당 귀퉁이에소담하게 자란 댑사리저 놈들이 다 커서햇볕에 마르면 글마당 어지럽혔던쓰레기들은사립문 밖으로쓸려 나갈 터 저 놈들이다 자라기 전나의 마당에도쫓겨나지 않을주옥같은 글을남기고 싶다. 친구들조차부러워하는 시선으로나의 뜰 가운데두고 볼 만한그런 놈 한둘이라도더 키우고 싶다. 우리들의 글마당한가운데 2017. 08. 10. 운문 연습 2017.08.10
시와 분재 시와 분재 산과물 시는 언어에 가해진 조직적 폭력이다. 분재는 나무에 가해진 조직적 폭력이다. 성형은 얼굴에 가해진 조직적 폭력이다. 아름다움을 위해 우리는 모두 조직적 폭력배들의 피해자이거나 가해자이리라. 2014.14.24.45:00 운문 연습 2014.11.14
흐르는 물처럼 흐르는 물처럼 산과물 물이 흐르는 것처럼 시를 쓸 수 없을까? 수면 위를 뛰오르는 잉어처럼 가끔 독자의 가슴을 출렁이다 거치른 계곡을 지나 깨달음에 안착한 저 고요의 바다처럼 어두운 밤을 건너서 새벽 강물처럼 차게 대양에 이른 물처럼 흐르는 생명의 물로 삶을 쓸 수 있을까? 2014... 운문 연습 2014.07.02
시와 나 시와 나 산과물 詩經에 이르기를 詩三百 思無邪야 시란 언어에 가해진 조직적 폭력이다. 시란 함축적 언어로 표현한 인생의 상징이다. 나는 시방 시를 쓰려고 한다. 그러나 시는 나를 보고 웃는다. 나는 시인도 아니다. 그리고 나는 시적자아도 아니다. 나는 시처럼 쓸 뿐이고 내가 쓴 글.. 카테고리 없음 2014.05.29
[스크랩] 내 사랑은 내 사랑은... | 시인의 마을 내 사랑은..... 내 사랑은 장미와 은방울꽃이 자라는 그리고 접시꽃이 피는 예쁜 정원에 닫혀져 있어요 나의 예쁜 정원은 아주 즐겁고 온갖 꽃이 갖춰져 있어요 그리고 그것은 밤이나 낮이나 戀人이 지켜 봐요... C.도를레앙 의'내 사랑은' 中 "); } else { doc-ument.writeln(" "); } //--> f.. 아름다운 시 2006.04.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