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걷이 가을걷이 / 산과물 아지랑이 하늘하늘 봄기운 쪼여 한여름 거친 비바람 견디어 내고 농부 얼굴 송골송골 맺힌 땀방울 들녘 아침햇살 모아 영근 이삭들 봄 여름 갈 쉼 없이 볕 그은 얼굴에 보름달보다 그윽한 늙은 아비의 미소 2023. 09. 26. 운문 연습 2023.09.26
산골 농촌 풍경 산골 농촌 풍경 산과물 이른 아침 햇살 시원해 좋으니 논이나 가련다. 가래질 함께하던 친구들 다 떠나보내니 삽님을 벗 삼아 논밭 두둑 예쁘게 단장하고 농주 한 사발 함께 나누던 벗 떠난 마을엔 늙은 할미새 가는 꼬리 깃만 분주해지네. 2017.05.17. 운문 연습 2017.05.17
농부의 꿈 농부의 꿈 / 산과물 씨를 갖은 농부는 겨울에도 꿈이 있어 든든하고 봄에 할 일이 있어 봄 흙처럼 몸과 마음 바쁘지만 씨가 없는 농부는 겨우내 놀기만 하다가 봄이 와도 뿌릴 씨가 없으니 낮잠만 자지요. 2017.04.06. 꿈 없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시간들은 인생을 낭비하는 무의미한 시간이지.. 운문 연습 2017.04.06
염장(鹽葬) 아리랑 鹽葬 아리랑 푸른 꿈 살라 먹고 오열하는 불 기둥 수직으로 흘러내려 꿈 잃고 잠 못 이룬 늙은 농부 갈라진 손바닥엔 소금 가루 검붉다. 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 닳도록 서방 개방 좋다더니 허리 굽이 노인의 수의처럼 여위여 가는 한숨만 눈에 시리다. 핏방울 방울방울 아파 흘릴 눈물 없어 소금으.. 운문 연습 2006.06.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