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쟁이 담쟁이 / 산과물 저 어린 것들이 두려움도 없이 담을 넘고 있다. 여린 손가락으로 잡아당기고 굳은 발가락으로 밀어올리며 담쟁이는 그렇게 담을 넘지만 꼭대기에 올라서도 대충 대충 오르는 법이 없다. 담쟁이는 담을 의지하면서도 자신의 색으로 담을 꾸미는 것처럼 우리도 저 담쟁이처럼 산다면 높이 올라도 비바람에 떨어지지 않을텐데... 2022. 06. 28. 운문 연습 2022.06.29
비상(飛翔) 비상(飛翔) / 산과물 새들이 저 하늘을 어떻게 날아오르는지 너는 아니? 비상(飛翔)하는 새들은 날아오를 때까지 날개짓을 멈추지 않아. 자신의 몸이 들려 하늘을 가를 때까지 끝까지 노력하는 거야. 뚱뚱한 거위로 살든지 우아한 백조로 살든지 너의 노력에 달렸어. 2021. 06. 16. 운문 연습 2021.06.16
농부의 꿈 농부의 꿈 / 산과물 씨를 갖은 농부는 겨울에도 꿈이 있어 든든하고 봄에 할 일이 있어 봄 흙처럼 몸과 마음 바쁘지만 씨가 없는 농부는 겨우내 놀기만 하다가 봄이 와도 뿌릴 씨가 없으니 낮잠만 자지요. 2017.04.06. 꿈 없는 사람에게 주어지는 시간들은 인생을 낭비하는 무의미한 시간이지.. 운문 연습 2017.04.06
저만치에서 저만치에서 / 산과물 안아보지 않고는 그 사람의 온기를 모르고 대화하지 않고는 그 사람의 마음을 모르지 그저 바라만 본다고 사랑이 커져갈 리 없듯이 2016.01.02. 운문 연습 2017.01.03
거미의 거미줄처럼 거미의 거미줄처럼 산과물 사랑은 거미줄이다. 허공의 거미줄같이 비바람에 흔들리고 젖어 햇볕에 더욱 질긴 거미줄이 되는 것처럼 한 번 친 거미줄로 영원히 붙잡을 수 없는 것 찢어진 마음 손질하고 서로의 씨줄과 날줄을 차지게 다듬어야 사랑도 떠나지 않으리. 2016.01.11. 운문 연습 2016.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