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공부2 마음공부 / 산과물 길을 걷다가 돌부리 걸려 넘어질 때도 있고 나무 오르다 가지 부러져 떨어질 때도 있지 어디에 가든 너무 쉬우면 사는 재미가 없지 2017.02.08 운문 연습 2017.02.08
해녀와 바다 해녀와 바다 / 산과물 남편 뒷바라지에 시어머니 눈살로 육지는 시어미요. 한겨울 물질해도 멍게 소라 해삼 푸짐히 내어주니 바다가 친정엄마지. 2017.01.31. 운문 연습 2017.02.06
공존한다는 것은 공존한다는 것은 / 산과물 맛갈나게 차려준 밥상도 수저 없으면 먹지 못한다. 수저는 가지런히 놓이지만 서로 다투는 일이 없으니 숟가락으로 국물을 뜨고 젓가락은 반찬을 집을 뿐 부부가 가장 행복할 때는 수저처럼 서로 다를 때이다. 역할이 바뀌고 혼재되면서 부부 금슬에도 금이 간.. 운문 연습 2016.08.16
조약돌 조약돌 / 산과물 바닷가 조약돌이 왜 둥글둥글한지 아니? 함께 있는 친구들 상처주지 않으려고 자신의 날카로움을 파도에 갈고 닦은거야. 2015.11.14 운문 연습 2015.11.16
새벽기도 새벽기도 산과물 아내가 없다. 아내는 신의 부름에 새벽부터 나갔다. 신새벽 소리없이 빠져나간 온기에 집안이 서늘하다. 장례식장 시신처럼 덩그러니 혼자 냉각된 내 영혼 지쳐 누운 몸과 얼어버린 영혼만이 정겨운 눈빛 나누며 신의 축복으로 그녀의 얼굴에 화색이 돌 즈음 나의 지친 .. 운문 연습 2013.1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