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한관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자식 바라보는 어머니 눈빛
당신의 눈빛에는
하늘보다 깊은
사랑의 별이 쏟아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쌔근쌔근 잠든 아기의 숨결
아가의 숨결에는
바다보다 아늑한
행복한 사랑의 꿈이 깃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제자 염려하는 스승의 마음
사랑의 열정으로
방황의 잡티 불태우는
당신의 희생은 거푸집 용광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연인의 애틋한 사랑의 눈물
그대가 흘리는 눈물은
만년설 녹이는
뜨거운 사랑의 포옹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파란 초원과 툰두라의 수목
청량한 새소리 바람소리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엔 가식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고요히 사색하는 나의 미소
굳은 얼굴 엷은 미소는
삶이 힘들다 투정할 때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아내
나의 행복한 웃음
텅 빈 내 마음조차
당신은 사랑으로 감싸 안습니다.
2006. 9. 1 가을의 문턱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