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산과 물 2006. 9. 2. 09:1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것

                           한관흠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자식 바라보는 어머니 눈빛

당신의 눈빛에는

하늘보다 깊은

사랑의 별이 쏟아집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쌔근쌔근 잠든 아기의 숨결

아가의 숨결에는

바다보다 아늑한

행복한 사랑의 꿈이 깃듭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제자 염려하는 스승의 마음

사랑의 열정으로

방황의 잡티 불태우는

당신의 희생은 거푸집 용광로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연인의 애틋한 사랑의 눈물

그대가 흘리는 눈물은

만년설 녹이는

뜨거운 사랑의 포옹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파란 초원과 툰두라의 수목

청량한 새소리 바람소리

졸졸졸 흐르는

계곡물 소리엔 가식이 없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고요히 사색하는 나의 미소

굳은 얼굴 엷은 미소는

삶이 힘들다 투정할 때

새로운 희망의 에너지입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건

삶의 끝자락에서 만난 아내

나의 행복한 웃음

텅 빈 내 마음조차

당신은 사랑으로 감싸 안습니다.


2006. 9. 1  가을의 문턱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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