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 연습

악수에 대하여

산과 물 2024. 7. 5. 11:06

악수에 대하여 / 산과물

 

오른손을 맞잡아 흔들면서

싸울 의사가 없음을 나타내는

중세 기사들의 인사법이다.

 

동방예의지국에서

예의는 시작과 끝이다.

 

누군가 나와 악수하자면서

다른 사람을 보고 악수한다면

내 손이 민망하리라.

 

아랫사람이 먼저 청하는 악수도

별로 탐탁지 않고

나는 서서 악수를 청하는데

앉아서 악수를 받는 것도

내 손이 부끄럽다.

 

손만 펴고 잡지 않는 것도

마지못해 손을 내민듯해

괜히 겸연쩍다.

 

반갑고 친근함으로

따뜻한 握手를 청했다가

의도치 않은 사소한 실수가

자칫 삶의 惡手가 된다.

 

너와 나의 마주한 눈빛과

서로 맞잡은 두 손에

반가움과 신뢰가 전해지길 빈다.

 

2024. 07. 04.

 

선출직 공무원들은 특히 사소한 실수로

너와 내가 마주한 따뜻한 握手

차가운 惡手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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